용인대리구 여주 본당(주임 설종권 요한 세례자 신부)은 6월 5~6일 이틀 동안 성당 마당에서 ‘제2회 여주 본당 어울림 페스티벌’을 열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이 문화 축제는 ‘지역사회에 문화 요소 제공’이라는 2017 본당 사목계획에 따라 지역민과 신자들 간의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장이다.
특히 ‘여주 출신 9위 순교 복자’(윤유일 바오로·최창주 마르첼리노·이중배 마르티노·원경도 요한·윤유오 야고보·이현 안토니오·정순매 바르바라·정광수 바르나바·최조이 바르바라)를 모시고 있는 본당이, 이번 축제를 통해 ‘여주 순교성지 성당’ 지정의 염원을 담았다.
올해 어울림 페스티벌에서는 뮤지컬 ‘사도 베드로’(가톨릭문화기획)와 ‘가톨릭평화방송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 공연으로, 교우들의 신앙을 더욱 성숙시키고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축제 첫째 날에는 본당 부설 소화 유치원 어린이들 공연으로 시작, 여주와 희망 합창단, 임마누엘 오카리나 연주 팀, 해님 유치원 어린이 댄스 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 샬롬 우쿨렐레, 여주시청 공무원 ‘청정밴드’ 연주도 큰 호응 속에 펼쳐졌다.
둘째 날에는 여주 라파엘의 집 ‘소리 친구’의 사물놀이에 이어 여주 신륵사 연꽃 합창단 및 개신교 목회자 중창단 더 힐러즈와 여주본당 샬롬 성가대가 음악을 통해 서로가 하나 되는 종교화합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문화 축제에서는 커버댄스(S & Performance)와 홍비(베로니카) 씨 등 교우 재능기부 연주회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아울러 여주 본당 설립 67주년을 기념해 성당 1층에 새로 단장한 ‘여주순교복자 기념홀’이 눈길을 끌었다.
설종권 신부는 “주님과 하느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뜻 깊은 어울림 페스티벌을 두 번째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축제가 문화 복음화에 이바지함은 물론 주님 보시기에 좋은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여주 성당이 성지 성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주 지역에는 한국천주교회사의 기원을 이룬 권철신·이벽 등의 천진암·주어사 강학이 이뤄졌던 ‘주어사 터’를 비롯해, 여주 천주교 순교 치명 기념비(여주시 홍문동 48-7, 비각거리)와 1800년 봄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터(여주 양섬) 등 신앙 선조들의 얼이 배어있는 곳이 여럿 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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