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그를 뽑으셨기에 ‘기쁨과 감사 그리고 지혜의 삶’ 이어 나갈 것
성남대리구 광주지구 소공동체위원회 연합회(회장 남정희 루치아·영성지도 이승환 루카 신부, 이하 연합회)는 6월 10일 능평 성당에서 ‘2017 상반기 광주지구 소공동체 봉사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석 달 전 연합회 회의에서 임원들이 ‘신임 봉사자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 기획됐다.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열린 교육은 이승환(능평 본당 주임) 신부의 ‘봉사자의 자세’를 주제로 한 강의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교육에는 광주지구 내 곤지암·광남동·광주·능평·도척·산북·오포·초월·퇴촌 등 9개 본당 소공동체위원회 지역장과 구역·반장 등 봉사자와 일반 신자 420여 명이 참가했다.
이승환 신부는 시작기도로 “여러분에게 닥친 시련은 인간으로서 이겨 내지 못할 시련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에게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십니다.”(1코린 10,13)를 봉독했다.
이어 “사제 직무 중 가장 중요한 ‘성사’ 집전에서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구절이 있다”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죄를 사하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강복하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힘으로’ 성체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나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이라며 “이는 ‘내 뜻’이 아니라 ‘주님 뜻’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 신부는 봉사자의 사명과 정의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의 봉사자로 거듭날 것인가!” 등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특히, 봉사를 자신의 지위와 권위를 상승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삼으려는 일반 사회의 세태가 교회 내에서 이뤄지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기려는 자원 봉사적 봉사가 아닌, 남들에게 보여주고 나를 알리기 위한 그런 봉사는 교회적 봉사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스스로를 표현한 ‘주님의 종들의 종’이 바로 ‘그리스도적 봉사자’”라며, “가장 낮은 자가 되려는 의지와 노력이 진정한 봉사의 시작이자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요컨대 “예수님께서 우리를 섬기러 오셨듯이, 우리도 스스로 종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 남정희(광주 본당) 회장은 “신앙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가운데, 너무 자주 바뀌는 신입 소공동체 봉사자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하느님 일에 대한 각자의 소명을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교육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에 앞서 참석자들은, 본당 별로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가톨릭성가 456; 마태 18,20 참조) 성가 경연을 펼치기도 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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