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의 무지와 남용에서 벗어나야
용인대리구(대리구장 김봉학 바오로 신부)는 6월 10일 ‘2017 상반기 용인대리구 주일학교 교리교사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세 시간 동안 ‘전례 교육’을 주제로 수지성당(기흥·수지 지구)과 모전동성당(동부·이천·처인 지구)에서 열린 교육에는 각 본당의 초·중·고등부 주일학교 교리교사 150여 명이 참가했다.
성남대리구 사무국장 겸 복음화국장 이용기(안드레아) 신부와 안양대리구 청소년국장 남승용(십자가의 요한) 신부가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수원교구 전례 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용기 신부는,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인간을 성화하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며 구원 업적을 재현하는 ‘전례’를,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거룩한 공의회: SACROSANCTUM CONCILIUM)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용기 신부는 미사성제를 비롯해 성사와 준성사 및 이와 연관된 거룩한 행위인 전례는, 사적인 행위가 아니라 ‘일치의 성사’인 교회, 곧 주교 아래 질서 있게 모인 거룩한 백성인 교회의 예식 거행이라고 했다.
이어 ‘전례의 원칙’인 통일성과 비획일성, 전통 존중 안에서의 진보, 신자들의 전례 참여 촉진, 단순성과 융통성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사의 구조와 구성 요소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용기 신부는 “주님 안에 함께 모이면 항상 기쁘다.”면서, “교리교사 직무는 그 중 으뜸일 것”이라며 격려했다.
끝으로 이용기 신부는 “‘복음 말씀’ 선포 때 신자들은 함께 봉독하지 말고 ‘귀담아 듣고’, 봉헌 및 영성체 때 ‘행렬과 동작’은 ‘우아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부속가’는 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앉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미사 ‘직전까지’라고 했다. 특히 ‘미사 경본 총 지침’ 등을 참조해 전례의 무지(無知)와 남용(濫用)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용인대리구 청소년국장 박상호(바실리오) 신부는 인사말에서 “가톨릭이 2000년을 넘도록 연면히 이어온 데는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는 ‘전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례 행위는 교회의 몸 전체와 관계되고 그 몸을 드러내는 거룩한 행위”라고 말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