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축일을 앞두고 수원교구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회장 이정숙 수산나‧영성지도 정진만 안젤로 신부)에서는 회원 봉헌서약 갱신식 미사를 7월 13일 수원대리구 권선동 성당에서 봉헌했다.
셀(cell) 기도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교구 회장의 인사, 강의(‘하느님께서는 천천히 일하십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최규화 요한 세례자 신부), 파견 미사(세례 생신, 봉헌서약 갱신식, 스카풀라 축성, 스카풀라 착용, 촛불봉헌식) 순으로 거행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파견미사에서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의 해를 맞이한 우리는 파티마 성모님 메시지에 따라 ‘죄인들의 회개, 우리 각자의 성화, 세계 평화’를 위한 지향을 두고 묵주기도를 통해, 세속에 살면서 묻은 더러운 때를 회개와 보속의 삶으로 성화를 이뤄 주님의 자녀로 살아 가야된다.”고 말하고 “특히 지금 우리나라에 처한 어려운 상황에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북한에서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여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한편, 사드 설치, 주변국들의 힘의 논리, 힘의 균형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인지, 어떻게 세상이 변할 것인지 불안한 정국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훈 주교는 “우리 가톨릭의 입장은 무기경쟁, 무기로 맞서는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오늘 함께하는 분들 중에 어렸을 때 6.25 전쟁 겪으신 분들도 계실 것인데, 그 전쟁에 처절함 그 참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또 그런 전쟁이 온다면 방어하는 전쟁이 아니라 남북한 7천만 주민들이 목숨을 다 잃게 된다. 이러한 대량 살상 무기들은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 전체를 파멸하는 그런 상황이 오고야 말건데 이럴 때일수록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가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우리 교회에서는 주교회의 안에 민족화해위원회가 있어 북한과 접촉하고 있고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의 욕심, 편견, 이기심, 국가적으로는 자존심, 경제적인 이익, 자기의 존치적인 여러 계산, 이런 것은 서로 양보하고 포기하는 쪽으로 가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이용훈 주교는 봉헌예식에서 봉헌 서약과 함께 갈색 스카폴라를 참석한 모든 단원들에 목에 걸어주었다. 그리고, ‘성모님의 옷을 입고 제2의 성모님, 작은 성모님으로 살아갈 것과 우리의 모든 욕망을 다 내려놓고 희생 봉사하는 마음으로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신심께 우리 자신을 봉헌할 것’을 당부했다.
서기수 루치아노,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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