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수원엠마우스 이주민 센터(센터장 김일우 마르티노 신부)는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동안 강원도 강릉에 소재한 강릉청소년해양수련원에서 ‘이주민 2017년 여름 캠프’를 실시했다.
이번 캠프에는 수원엠마우스 소속 9개 국(베트남, 필리핀, 카메룬,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마다카스카르, 캐나다, 미국, 카메룬)에서 온 이주민 가족(다문화 가정) 23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엠마우스에 모인 참가자들은 대형버스 5대와 승합차 그리고 승용차에 각각 분승해서 캠프 장소를 향해 출발하여, 오후 4시경 목적지인 강릉청소년해양수련원에 도착했다.
6시30분까지 자유 시간을 가진 참가자들은 저녁 식사 후 해양수련원 앞마당에 집결하여 캠프파이어를 실시했다.
이날 김일우 신부는 인사말에서 “아무쪼록 무탈하게 이번 여름 캠프를 잘 지내길 바라며, 무한하신 주님의 성령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베트남 이주민 요셉 씨의 사회로 각 팀별 댄스 파티가 열려 분위기가 고조됐다. 저녁 11시까지 이어진 파티로 참가한 모든 이주민들은 국경을 초월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겼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두 팀으로 나뉘어 해수욕장에서 해수욕과 게임을 즐겼다.
점심 식사 후에는 수련원 대강당에서 베트남 공동체 Long 신부의 집전으로 파견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Long 신부는 강론을 통하여 이날 복음의 가나안 여인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주민들은 사회적인 통념으로 나름대로 많은 제제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본의 아니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과 여러분들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질 않으며 불평등한 폐단이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복음 말씀에서 가나안 여인은 매우 절박한 자신의 사정에 대해 자신을 한껏 낮추어서 예수님께 간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믿음을 보시고 딸을 구원해 주셨다. 이와 같이 여러분들도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나안 여인처럼 확고한 믿음의 신앙인으로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트남에서 온 Antu 씨는 “이런 행사를 마련하여주신 수원엠마우스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오랜만에 고국사람들과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모든 영광 하느님께 돌린다.”고 말했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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