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 중앙 본당(주임서리 이승제 요한 세례자 신부) 신자 620여 명은 8월 27일, 한국 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 성지(전담 김동원 비오 신부)를 순례하고, 창립 선조들의 삶을 기리며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8시 30분 본당을 출발하여 성지 도착 후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친 후 1시간여 동안 자유 시간을 가진 신자들은 성모 성당에서 천진암 성지 건설본부장 송병선(요셉) 신부 주례, 이승제 신부, 보좌 임채룡(베다) 신부 공동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했다.
송병선 신부는 강론을 통해, “이곳 천진암 성지를 순례하면서 목숨을 바쳐 하느님을 증거하고 하느님을 사랑했던 우리 순교자들과 창립 선조들의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그 삶을 다시금 살아갈 수 있는 은총과 도움을 청하자.”면서, 오늘 성지 순례가 나의 삶에 큰 은총과 축복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중에는 성지 개발을 위해 지난 7월 14일, 중앙 본당 신자들이 봉헌한 기금(2억 원)의 증서 전달식이 있었다.
점심 식사 후 신자들은 성지 부주임 이그레고리오(그레고리오) 신부의 안내로 창립 선조들의 묘역에 올라 기도와 참배를 한 후, 김동원 신부 안내로 성지를 행렬하며 촛불과 묵주기도를 봉헌하는 것으로 성지 순례를 마쳤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소공동체위원장 김순화(루치아) 씨는 “전임 주임 조영오(도미니코 사비오) 신부님께서 천진암 성지 순례를 기획하셨고, 이를 진행하게 되었다.”면서, “적당한 구름이 하늘에 드리워진 날씨 덕분에 신자들이 시원하게 순례를 할 수 있었다. 좋은 프로그램과 진행으로 신자들이 너무 좋아하셨고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영순 미카엘라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