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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파리가톨릭대학교와 수원가톨릭대학교 사이의 협약 체결 및 기념 콘퍼런스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7-09-20 조회수 : 1626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유희석 안드레아 신부)가 파리가톨릭대학교(총장 필립 보르덴 몬시뇰)와 인적, 학문적 교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우수한 신학자 양성과 한국 신학 발전 및 사제 양성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하게 됐다.


   9월 15일 오후 2시 수원가톨릭대학교 대강당에서 있은 협약 체결은 파리가톨릭대학교 총장 필립 보르덴 몬시뇰과 신학부장 장-루이 술루티 신부의 방한으로 이루어졌으며, 유럽의 중심대학인 파리가톨릭대학교와 특별협약을 체결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수원가톨릭대학교가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1978년 이후 계속되어 온 양교간의 인적·학문적 교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앞으로도 교환학생 및 공동 관심사에 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우리나라의 신학발전 뿐 아니라 세계교회에 공헌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번 협약서에는 특히 ▴인적 교류로, 양교간 학생 교류(교환 학생)와 교수 교류(연구년, 학술대회 초대)에 대해 합의했다. 교환 학생의 경우, 등록비와 학비 등이 면제되고 학점이 인정된다. 교환 교수의 경우에는 양교에서 이루어지는 학술대회에 상호 초대하고, 공동연구과제 에 참여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학문적 교류에 있어서도 양교간 공동 연구와 학술대회 개최, 연구물의 공동발행과 같은 양교간의 인적·학문적 교류를 구체화하는 특별협약이 포함되어 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유희석(안드레아)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이 협약은 양교로 하여금 그동안 다져진 형제적 관계를 돈독히 하고 두 대학 간의 인적 학문적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하여 신학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두 대학이 협약을 갖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나눔의 장을 활짝 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 입장에서는 유럽의 선진적 학문을 만나게 될 기회가 될 것이며, 파리가톨릭대학교는 우리 대학을 통하여 한국을 알고 동양사회를 비롯해 한국교회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서로에게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이치가 되고 있다. 이는 보편교회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신부는 또한, “이번 협약은 학교는 면학분위기를 쇄신하고 신학적 연구풍토를 조성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유수한 국제대학과의 인적‧학문적 교류에 초석이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별히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아시아 신학대학들과의 협약에 앞으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사목자들이 거시적 안목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가톨릭대학교 총장 필립 보르덴 몬시뇰은 기념사에서, “파리가톨릭대학교는 17세기에 설립되어 19세기까지 이어져 왔던 과거 가르멜 수도원 자리에 세워졌다.”면서, “현재 파리가톨릭대학교는 10,000명의 학생들과 6개의 단과대학, 4개의 특수학교가 있고, 70명의 연구교수진과 230명의 박사과정 학생들, 그리고 11개의 전문고등교육기관으로 구성된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4개의 단과대학은 교황청 이름으로 교회법적 학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세계 5대륙 35개 나라에 135개가 넘는 대학들과 공동협약을 맺고 교환 학생과 교환 교수들이 서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립 보르덴 몬시뇰은 “파리가톨릭대학교의 「종교, 문화, 사회 연구소」와 「신학 및 종교학부」가 수원가톨릭대학교와 특별협약을 체결한 것은, 신학의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두 기관이 적극적인 협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신학대학장인 장-루이 술르티 신부와 이성과신앙연구소장 곽진상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서명하게 된 두 문서가 앞서 상기했던 과거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보기술의 발달이 시간을 재촉하는 이 시대에 양교의 학문적 책무는 디지털의 발전으로 제공된 가능성들이 우리의 공동 연구 계획을 실현하도록 촉구하며, 이 새로운 협약을 장엄하게 선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광암학원 이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축사를 통해, “1959년 서울대교구 이상훈 리노 신부가 최초로 파리가톨릭대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수원교구 이성효 리노 주교를 거쳐 현재 이성과신앙연구소장인 곽진상 신부가 뒤를 이었다. 또한 신학생으로서는 수원교구 김건태 루카 신부(현 수원교구 안산대리구장)가 1978에 처음으로 2명의 신학생과 함께 파리가톨릭대학교 신학원에 입학했으며, 현재는 2명의 사제와 2명의 신학생이 유학중”이라고 말했다. 

   또 “파리가톨릭대학교와는 2005년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 그리스도 인간학문제에 대한 공동학술발표, 2015년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 기념 국제학술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용훈 주교는 “우리나라는 1971년에 전국민의 3%(1백만 명)뿐이던 가톨릭신자가 현재는 574만여 명에 이른다.”며, “지속적인 인적 학문적 교류가 신학자 양성과 신학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교의 협약체결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 체결 후에는 이성과신앙연구소(소장 곽진상 제르마노 신부) 주최로 ‘파리가톨릭대학교와 수원가톨릭대학교 사이의 협약 체결 및 기념 콘퍼런스’가 열렸다.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과 현대 그리스도론”이라는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주제 발표1. 양심과 식별 :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에 나타난 윤리적 인간학과 성사 규정 - 필립 보르덴 몬시뇰, 번역 및 발표 - 한민택(바오로‧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신부 ▴주제 발표2. 그리스도론의 다원주의와 예수의 개별성 – 장-루이 술루티 신부), 번역 및 발표 - 곽진상 신부 ▴주제 발표3. 『사랑의 기쁨』에서 제시한 혼인 문제에 관한 사목적 접근과 한국교회의 수용가능성 – 김의태(베네딕토‧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신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필립 보르덴 몬시뇰의 첫 번째 발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정과 이혼문제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사도적 권고인 『사랑의 기쁨』에 나타난 윤리적 인간학과 성사 규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였다.

 

   필립 보르덴 총장은 『사랑의 기쁨』 권고를 내기 위해 두 번에 걸친 세계주교시노드에 전문학자로 초청받아 저술 작업이 깊이 참여했던 유럽의 대표적인 윤리신학자이기도 하다.


   필립 보르덴 총장은 ‘1. 리쾨르의 영향 : 한계 안에서의 자유, 2. 과르디니의 영향 : 양극성 안에서의 식별, 3. 능력과 내적 자세로서의 윤리적 양심을 통해 교회가 역동성을 갖고 재혼한 이들이 경험한 단절의 한계를 극복하고 회개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길로 향하도록 편견 없이 도움을 주어야 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파리가톨릭대학교의 신학부장 장-루이 술루티 신부가 그리스도론의 다원주의와 예수의 개별성에 관한 발제에 나섰다.
   장-루이 술루티 신부는 현재 유럽 교회 안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그리스도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소개하면서 종교 다원주의 안에서 어떻게 예수를 인류의 보편적 구원자로 고백할 수 있는지를 논했다. 번역과 발표는 곽진상 신부가 맡았다.


   장-루이 술르티 신부는 형이상학적 그리스도론은 성령의 한계를 지니고 신학과 예수를 분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리스도론의 세 유형을 ‘1. 구원론적 관점에서의 그리스도론 2. 설화적 관점에서의 그리스도론 3. 조직신학적 그리스도론’으로 분류하고 탐구하였다. 그는 예수가 곧 그리스도이며 지금도 살아계신 주님이라는 것을 인격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임을 강조하며 발제를 마쳤다.


   세 번째 발제를 한 김의태 신부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교황의 사도적 권고 『사랑의 기쁨』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한국교회의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의태 신부는 ‘이혼이 제도화된 한국사회에서 한국교회 안에 숨어있는 고질적이고 끈질긴 이혼에 대한 배척문화와 무관심을 비판하고 진정한 참회를 위해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합토론과 질의 응답의 시간으로 마무리한 이번 학술대회의 가치는 가정의 파괴와 이혼율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시점에서 엄격한 교회법적 잣대를 고집하는 한국교회가 어떻게 이들에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배려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숙고하는 자리가 되었다는데 있다.


글. 사진 김연주 소피아 / 사진. 이영훈 토마스아퀴나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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