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대리구장 김건태 루카 신부)는 9월 29일 본당 직원 친교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오전 8시 30분 대리구청에 집결한 대리구 내 본당 직원들은 김건태 신부의 시작기도와 강복을 받고 안산대리구 사무국장 김동진(다니엘) 신부의 인솔로 강화도에 소재한 갑곶순교 성지(전담 조명연 마태오 신부)로 출발하였다.
‘안산대리구 본당 직원 친교의 날’ 행사에는 안산대리구 청소년국장 구영생(바오로) 신부와 본당 직원 35명(대리구 본당 총 직원 36명)이 참석하였다.
갑곶순교 성지에 도착한 직원들은 조명연 신부와 김동진 신부, 구영생 신부가 공동집전하는 미사에 참례했다.
이후 직원들은 지구별로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고 갑곶순교성지 순례를 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석모도 보문사에 들러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출발하기 전 대리구청에서 김건태 신부는 “일선에서 수고하는 본당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직장이라는 개념보다는 하느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세로 앞장서서 일해 달라.”면서, “타성에 젖어서 본래의 뜻에 어긋나게 흘러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조심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본당 사제들의 사목활동의 조력자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조명연 신부는 강론을 통해 갑곶순교 성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리고, “성지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가정도 성지일 수 있다. 성지는 주님을 향한 신앙심으로 신앙 선조들이 순교한 곳이다. 우리는 이와 같이 순교할 수는 없지만, 각 가정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실행하며 신앙심을 돈독히 하여 백색(순결) 순교로 날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기꺼이 포기하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갑곶순교 성지는 순교자들의 유해를 모시는 일에 일생을 바친 ‘신앙의 증거자’ 박순집(베드로)의 묘가 있다. 그는 참수치명자는 아니나 그의 생애는 여느 순교자의 삶과 같았다. 새남터와 서소문 밖에서 순교한 수많은 순교자들의 유해를 목숨 걸고 찾아서 안장하였으며, 이후 순교자들의 행적을 증언해서 유해발굴과 시복시성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제물포로 이주해서 선종할 때 까지 전교활동에 힘쓰며 천주교 발전에 초석이 되는 모범이 되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문헌상에 나와 있던 갑곶 진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그 터를 매입한 후 2000년에 순교 성지로 조성하였고, 2001년 9월에는 순교자들의 행적을 증언한 박순집의 묘를 이장하였다. 갑곶순교 성지는 순교자 묘역과 박순집의 묘, 예배당,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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