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00여 명의 노숙인 횡사
성남 ‘안나의 집’(대표 김하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오블라띠 선교 수도회)은 11월 3일 성남대리구장 배영섭(베드로) 신부 주례로 길거리에서 버림받고 외로움 속에서 죽어간 노숙인들을 위한 ‘2017 노숙인 위령제’를 거행했다.
오후 4시 성남시 하대원동 소재 사회복지시설 안나의 집 1층 노숙인 무료급식소 앞에서 열린 위령제에는 김하종 신부와 성남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이형묵(요셉) 신부 및 노숙인들이 함께했다.
배영섭 신부는 강론에서,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지혜 3,2~3)를 인용해,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았든, 신앙에 따라 살며 흔들림 없이 하느님께 의지할 때 의인(義人)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종 신부는 우리나라 노숙인 가운데 매년 400여 명이 길에서 아무도 모른 채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안나의 집은 1998년부터 해마다 11월 초에 노숙인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안나의 집에는 예수님의 상처 안에서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보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기 위해 애쓰는 많은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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