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원삼본당(주임 이철민 안토니오 신부)은 11월 3~5일까지 사흘 동안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학일리 문수산 자락의 고초골 피정의 집에서 ‘2017 고초골 메주 만들기 축제’를 벌였다.
올해 열아홉 해를 맞는 메주 축제에서는 첫 날 콩을 씻어 삶고, 둘째 날 메주 만들기, 셋째 날 메주 달기와 뒷정리로써 일을 마쳤다. 그러고 나서 고초골 피정의 집 ‘예수성심’ 상 앞마당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한 후 공동체가 함께하는 점심식사와 음악회로 사흘간의 메주 만들기 축제가 마무리됐다.
축제 감사미사는 이철민 신부 주례, 최덕기(바오로) 주교와 김철(안드레아·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신부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미사에는 본당 신자와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바다의 별(용인시 원삼면 문촌리 545-2) 청소년 등 300여 명이 참례했다.
이철민 신부는 강론에서 “메주 만들기 축제는, 육체적·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인 ‘노동’에 이어, 주님의 선물인 ‘음악’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본당공동체의 결속력을 더해주는데 대한 ‘감사’를 드리며 기쁨과 행복을 나누는 페스티벌”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의 자녀들인 모든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라.’는 오늘 복음(마태 23,1~12 참조) 말씀은 축제 사흘 동안 우리 가운데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후 열린 음악회는 꽹과리·징·장구·북 등 4가지 타악기로 합주하는 ‘사물놀이’로 시작됐다. 공연은 본당 주일학교 초등부 어린이들의 율동에 이어 중고등부 학생들의 노래, 색소폰·하모니카 동호회 연주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2016년 6월 21일부터 고초골 주교관에 거주하는 최덕기 주교도 사흘 내내 신자들과 함께 메주 만들기 축제에 참가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총회장 김동성(베드로) 씨는 “이번 축제에서는 최덕기 주교님과 신자들이 함께 재배한 콩(3가마 반)을 포함한 13가마니(한 가마니 80kg)로, 메주 800여 장을 만들었다.”며, “19년째를 이어온 ‘고초골 메주 만들기 축제’가 주임 신부님을 비롯한 본당공동체의 일치와 나눔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삼 본당은 신자 수 860여 명으로 주일미사 참례율 41%를 유지하고 있다.
※문의 031-332-3457 원삼 본당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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