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토론회’가 11월 2일 교구청 지하강당에서 실시됐다.
천주교수원교구사회복지회(회장 이영우 레안데르 신부)가 주최하고 천주교수원교구장애인복지시설협의회(회장 김순구 프란치스코)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발달장애인의 현황과 노년기 과제’(이미정 박사‧한신대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연구위원‧심신장애학 박사)에 대한 주제 발표와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좌장 겸 패널로 참석한 이미정 박사는 현재 진행형인 국내의 발달장애인들의 삶의 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들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미정 박사는 현재 장애인에 대한 ‘복지정책방향, 장애 유형별 현황, 제공되는 서비스의 세부사항’ 등을 설명하며 이미 노년기에 들어선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 포화 상태를 지적하는 한편, ‘사회 노령기의 또다른 모습인 그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토론의 장을 열었다.
토론에 참가한 둘다섯해누리 시설장 이기수(요아킴) 신부는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교회와 국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교회와 국가 공공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기수 신부는 그 방안으로 각 대리구 내 각 지구 중심 성당별로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을 만들고, 또 그 인근에 장애인 가게를 운영하는 것과 주민자치센터와 구청, 보건소 등 국가 공공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예로 들며,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 내에서 교육 프로그램이나 재활서비스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그들이 노후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김성연 씨는 ‘노년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체계에 대한 제언’을 통해, 노년기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안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김성연 씨는 이를 위해 ‘활동보조지원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사회 권리 옹호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사회 사회복지기관의 연계와 협력체계 구축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지역사회 의료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지역사회 권리 옹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공공 기관 및 시설과 협조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기수 신부 의견과 같이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장애인자립지원팀 전은경 팀장은 올해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발달장애인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발달장애인 노인의 문제와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사단법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 김남연 씨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남연 씨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로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발달장애인은 특히 ‘의식주’에 대한 문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취업과 자산형성지원사업 등을 통한 ‘금전(자립) 서비스’와 자립홈 또는 주거코치서비스 등의 ‘활동보조인’을 통한 ‘주거서비스’,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춘 요양병원 등의 ‘의료 서비스’를 강조했다.
토론을 마치며 이미정 박사는 ‘노년기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에 대해서는 ‘현실을 어떻게 마주하고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원하는 모델에 대해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제도를 잘 이해해야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다.’면서, ‘많은 장애인 부모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식전행사로 광명장애인복지관 소속 다소니챔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져, 참가한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홍보전산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