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 군포 본당(주임 이용화 프란치스코 신부)은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12월 24일 밤 8시에 봉헌했다.
이용화 신부는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강론을 이어 갔다.
“성탄을 맞이하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장면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아름답고 거룩하다고 하는 기준이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꼭 집어서 이것이 아름답다 이것이 거룩하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가 다 공감하는 것은 어머니가 아기를 가슴에 품은 장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이용화 신부는 “사제관에 있는 작은 상본에서 어머니가 아기 예수님을 안고계신 모습을 보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했다. 아기하고 어머니가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아름답고 거룩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이용화 신부는 “성탄을 준비하면서 ‘생명’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어느 병원에서 어린 생명들이 죽은 소식, 또 제천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성탄이 겹쳐 있기 때문에 마음이 항상 기쁘다 이런 마음보다는 여러 가지 아픔들이 있다.”면서, “어린 아이가 태어났을 때 기뻐했던 그 어머니 모습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통스러운 어머니모습으로 변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명들이 생가나면서 또다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성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는가?”라고 물은 이용화 신부는 “성탄 밤 미사 전에 불을 다 껐을 때 이 자리에서 제일 먼저 내가 본 것은 비상구였다.”면서, “깜깜한 밤에 미사를 드려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상구를 보는 순간 ‘예수님은 우리에게 탈출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울 때 함께 한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하듯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바로 우리에게 비상구 역할을 하여 탈출구를 마련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용화 신부는 ‘두 개의 발자국’ 시 중에 일부를 인용하면서, “작가는 ‘왜 내가 가장 기뻐하고 가장 즐거워할 때는 당신이 나와 함께 했는데, 내가 슬퍼하고 괴로워할 때는 당신이 나와 함께 하지 않았느냐고 투덜거리자 하느님께서는 네가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었을 때 너를 업고 걸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변화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뒤를 돌아보면 주님께서 나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효례 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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