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안양대리구 범계 본당(주임 정경진 다두 신부) 신자들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함께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했다.

   이성효 주교는 “구유는 아무리 우리가 아름답게 빛나게 꾸민다하더라도 가장 비천한 구유일 뿐이다. 가장 비천한 구유를 통해 가장 낮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며 내 안의 비천함을, 내 남편과 아내와 내 이웃의 비천함을 발견할 수 있을 때에 성탄의 신비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랑의 기쁨」에서 우리 교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말씀하실 때,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 가정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에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어려움과 고통이 있다.’고 하셨으니, 우리가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이혼한 가정과 재혼한 가정들을 교회가 내쳤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끌어안는다면, 진정한 성탄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할 것이다. 그 은총이 여러분 가정에 풍성히 내릴 수 있도록 미사 중에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범계 본당 교우들은 이성효 주교와 함께 초등부 학생들의 맑고 투명한 성탄 특송을 들으며 기쁨 가득한 새 희망의 성탄을 맞았다.

배정애 가브리엘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