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미사가 조원동 주교좌성당(주임 양형권 바오로 신부)에서 거행되었다.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최덕기(바오로) 주교, 수원대리구장 송병수(시몬) 신부를 비롯해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으며, 9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해 함께 가정, 공동체, 남북,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새해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론에서 문희종 주교는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의 기원과 정당성을 설명하며,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성모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낳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전한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시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앙의 응답으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심은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걸어가는 여정의 모범을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희종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51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2018)을 인용해 한반도의 ‘이민과 난민’인 탈북민과 이주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강조했다.
담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과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환대하기, 보호하기, 증진하기, 통합하기’의 네 가지 이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문희종 주교는 “교황님의 네 가지 이정표에 따라 난민과 이주민을 성모님의 마음으로 환대하고, 보호하며, 인간적인 삶의 증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면서, “그들과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루며 통합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건네자.”고 말했다.
이날 새해를 맞아 교구 주교단 및 원로사제와 신자 대표의 단배식(團拜式)이 있었다.
맞절 후 새해 덕담에서 이용훈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특별한 ‘평신도 희년’에 감사하며, “16곳의 수원교구 성지 중 전담 신부가 파견된 성지 14군데를 자주 기회 있는 데로 순례해, 성지 기도로 복자의 삶을 본받고, 고해성사, 미사, 영성체로써 전대사의 은총을 받아 신앙이 자라나는 성숙한 한해가 되길 빈다.”면서, “가정에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했다.
서전복 안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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