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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명예기자 탐방] 안산생명센터를 찾아서

작성자 : 홍보전산실 작성일 : 2018-03-27 조회수 : 2167

 


   3월 23일 금요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로 101 소재 안산생명센터(원장 조원기 신부)를 기자가 방문했을 때, 안산생명센터 2층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경통독을 하고 있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신자들이 함께 모여 미사를 드리기 전에 함께 성경을 통독하는 것이다.


   미사를 마친 후에는 점심식사와 다과를 함께 하며 이웃 사랑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나눈다.

   슬픔을 승화시켜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는 유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하늘나라에 있는 자녀 이야기를 하면서도 눈물보다는 천상 영복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지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조원기 신부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오랜 상처에서 벗어나 그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에서 얻은 힘을 주위의 소외된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서로 나누면서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며 이웃 사랑에 참여하는 유가족들을 격려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자신들의 힐링 프로그램을 세월호 참사 때문에 생긴 상처 치유 활동을 넘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활동으로 바꾸어, 지난 3월 5일부터는 매주 월요일 인근 광덕산을 산행하면서 산에 버려진 오물을 수거하는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또다른 자원봉사도 준비하고 있다. 4월부터는 함께 모여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봉사도 할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아 그려왔던 유화 작품을 모아 5월에는 전시를 열 계획이다.


   2014년 설립된 안산생명센터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안산 지역 공동체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활동해왔다. 지난 3월 9일에는 29명의 생명지킴이 발대식이 열려 사회 안에 생명의 문화를 뿌리내리는 활동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생명지킴이’는 교회의 가르침에 입각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다. 생명지킴이들은 안산생명센터를 거점으로, 안산뿐 아니라 수원교구 관할 전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낙태예방과 성·가정·학교·직장·종교 관련 폭력 상담, 자살예방 상담, 장기기증·헌혈·입양 등 생명 수호 전 영역에서 봉사하게 된다.


   안산생명센터는 이번 생명지킴이 활동을 계기로 세월호 참사 때문에 생긴 상처 치유 활동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생명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기사. 최효근 베네딕토·사진.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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