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김창해 요한 세례자 신부) 안양 엠마우스는 4월 29일, 제104차 이민의 날을 맞아 안양대리구 중앙 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이주민 7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했다.
이성효 주교는 ‘오늘 이주민의 날을 맞이하여 각 대리구 별로 이주민과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면서, “사실 우리 모두는 천상나라에서 지상나라로 이주하여 왔다. 이 이주의 삶이 끝나면 우리는 원래 고향으로 돌아간다. 우리 이주의 삶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삶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자.”고 격려했다.
그리고 “작년 말 이후,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이주민의 숫자는 280여만 명”이라면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한국에서, 베트남에서, 라오스에서 태어난, 모두 참포도나무의 가지다. 같은 포도나무의 가지로서 서로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낼 때, 우리 이주민들은 고달픈 삶이지만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고 말했다.
김창해 신부는 ‘지난해까지는 이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축제를 하며 이민의 날을 기념했지만, 올해는 지역 교우들과 이주민이 함께 하는 미사를 봉헌한다.’면서, ‘이는 이주민들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알리고, 이주민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이해의 창을 보다 신앙적 차원으로 끌어올리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미사 후 필리핀에서 이주한 글로리아 씨의 한국에서의 생활기를 듣는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이주민들은 기념사진 촬영 후 본당 지하 식당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식사를 나누며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고영순 미카엘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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