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한국 체험담 발표,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김창해 요한 세례자 신부) 광주 엠마우스(전담 이청우 마우리치오 신부)는 2018년 제104차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4월 29일 오전 11시 성남대리구 광주 성당에서 이청우 신부 주례로, 필리핀 이주민·광주 본당 공동체 합동 이민의 날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광주 본당 주임 김화태(제르바시오) 신부와 보좌 손명준(마르코) 신부가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는, 한국어와 필리핀 공식어인 타갈로그어, 영어 등 3개 언어가 사용됐다. 특히 필리핀 이주민 마리아 루즈 하이미 씨 등 3명이 한국에서의 문화적응의 어려움 등 체험담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청우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광주 본당 및 필리핀 공동체가 한국과 이탈리아 출신 사제와 함께 미사를 드리는 것은 바로 ‘보편교회’의 모습”이라면서, “이는 마치 ‘비빔밥’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김화태 신부는 “세상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고향이기에,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라면서, 본당 공동체에 “난민과 이주민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갈 것”을 당부했다.
신자들은 미사 말미에 ‘이주민을 위한 기도’를 바치며, 가족과 떨어져 낯선 나라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또한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에게 이 나라에서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시도록 기도했다.
2007년 문을 연 광주 엠마우스는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정기 건강검진, 노무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800여 명의 필리핀 이주 노동자 중 절반인 400여 명이 꾸준히 센터를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다. 필리핀 이주민 공동체는 매 주일 오후 1시 30분 광주 성당에서 영어로 미사를 봉헌한다. 광주 엠마우스는 한글학교 및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농구대회를 개최하고 성지 순례와 함께 피정도 연다.
※문의 031-765-8501 광주 엠마우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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