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2018년 해외 선교사제 파견미사’가 6월 20일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미사에는 가족, 지인, 후원회, 본당 신자 등 19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파견미사는 파견사제의 신앙선서와 서약, 십자가 수여 등의 ‘파견사제 축복식’과 수원교구 해외선교 경과보고, 교구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격려사, 꽃다발 증정 및 파견 사제 인사를 듣는 ‘파견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파견되는 사제와 임지는 박영훈(요한 사도)·아프리카 잠비아, 박경환(바오로)·남아메리카 페루, 임창현(노동자 요셉)·아프리카 남수단이다.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수원교구는 2008년,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 아강그리알 본당과 쉐벳 본당에 첫 ‘피데이 도눔’ 사제를 파견하고, 2013년에는 아프리카 잠비아에, 2014년에는 남아메리카 페루와 칠레에 파견해 그곳에서 선교 사제들이 사목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파견되는 선교 사제들은 그곳 교구 사제단, 선교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화목과 일치를 이루고 보람 가득한 영성생활과 선교사의 길을 가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도 격려사를 통해, “젊은 사제들이야말로 교구의 소중한 인적자원이자 원동력이니만큼 우리 모두가 선교사제와 후원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로서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파견사제 인사에서 박영훈 신부는 “선교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제로 ‘살러간다.’는 생각이다. 지금껏 즐겁고 행복한 사제로 살았던 것처럼,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금 행복한 사제의 삶을 살다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수원교구로 돌아오겠다.”며 응원과 기도를 부탁했다.
박경환 신부는 “4개월간 이미 페루에서 본당 생활을 하면서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 목동이 양떼의 중간쯤에서 함께 걸으며 잘 돌보듯이, 신자들보다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고 착한 마음을 가진 목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임창현 신부는 “10년 전 사제서품을 받으면서 모토로 선택했던 성경구절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시편 118편23절)’ 말씀과 같이, 다시금 새롭게 시작되는 이 여정 안에서 내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루실 일을 찾고 발견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파견예식과 기념촬영을 마친 참석자들은 교구청 지하식당에서 송별 만찬을 함께 하며 해외로 파견되는 사제들에게 은총과 건강을 기원했다.
“‘피데이 도눔’ 사제는 1957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반포된 회칙 ‘신앙의 선물(Fidei Donum)’을 통해 해외, 특별히 선교사제가 부족한 지역교회에 파견된 선교 사제를 말한다.
기사·사진 김연주 소피아·사진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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