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위원장 김상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가 주관하는 ‘수원교구 순교영성강학 2018 상반기 피정 및 수료 미사’가 6월 19일, 교구청 지하강당에서 있었다.
피정은 영화 ‘머니 볼’ 감상 후, ‘신앙인의 자기 혁신과 영성강화’라는 주제의 강의(계명대 서정남 교수)로 이어졌다.
파견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사제단의 공동집전한 가운데, ‘순교자들의 진정한 후손이 되길’ 지향하며 노래 미사로 거행됐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순교 영성은 순교자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순교 영성에 관한 열망으로 어떤 순간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마음속에 붙은 순교영성강학의 불이 꺼지지 않고 타오를 수 있도록 계속 공부하고 삶을 살아야 한다. 순교자를 기억하고 순교자와 동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수료식에서, 교구청 강좌 ‘초기 한국천주교회사’ 수강생 91명 중 75명, 성남대리구 강좌 ‘한국 천주교회 근현대사’ 수강생 45명 중 41명, 총 116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4학기 과정 수료생 12명은 파견 증서와 안수를 받았다.
파견 증서를 받은 이경애(가브리엘라·조원동) 씨는 “‘주교요지, 상재상서’ 공부를 할 때 눈물을 흘리면서 가슴으로 배웠다. 가슴으로 배웠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마다 전하고 싶은 것”이라며, “개신교 신자들이 물어 볼 때 자신이 없었는데, 순교영성강학을 통해 전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여기에서 배운 가톨릭 역사, 순교자 얘기를 그들에게 자신 있게 얘기해 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신앙생활에 정말로 도움이 된다. 가톨릭 신자라면 순교 영성 강학을 꼭 기초로 배웠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진암 성지 전담 김동원(비오) 신부와 함께 순교영성강학을 시작한 시복시성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상순 신부는 “그때 과연 이것이 많은 호응을 받고 잘 뿌리내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작은 뜻으로 심은 순교 영성이 싹트는 날, 주님 보시기에 좋은 교회의 모습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순교성인들 그 빛이고 공부하는 여러분들이 지상의 보석, 아니 교회의 보석”이라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초창기부터 봉사한 총무 김미향(글라라) 씨는 “할 때 마다 늘 새롭고 공부하는 것 같다.”면서, “연령회 봉사를 할 때 느꼈던 순교 성인들과의 통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시는 분들이 본당에 나가서 순교자들을 전하려 열정적인 것을 볼 때 봉사하기를 잘했구나 생각이 든다.”며, “현재는 순교신심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리구, 본당으로 활성화되면 냉담자를 줄이는 데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본당 신부님께서 관심 가져 주고 홍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순교영성강학은 2014년부터 상반기, 하반기에 걸쳐 2학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기별 수료증이 수여되며, 2018년부터 전 과정을 4학기에서 6학기로 증설했다.
1학기 ‘초기 한국천주교회사’, 2학기 ‘천주실의, 칠극’, 3학기 ‘성교요지’, 4학기 ‘주교요지, 상재상서’, 5학기 한국천주교회 근현대사, 6학기 중국교회사, 일본 교회사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수원교구청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전체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각 본당이나 지구별로 과정별 강의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2018년 2학기에는 ‘천주실의, 칠극’이 수원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실시된다. 천주실의는 김동원 신부, 칠극은 김귀분(리나·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수녀가 맡는다. 강의는 9월 4일 개강하며, 당일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시복시성추진위원회 031-548-1121
서전복 안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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