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는 8월 11일 교구청 5층 성당 및 강당과 지하 대강당에서 ‘2018년 2학기 교구 성경공부 개강 준비 피정’을 실시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마태 9,17)를 주제로 열린 피정에는 성경교육봉사자 165명이 참석했다.
피정은 서울대교구 이문동 본당 주임 박동호(안드레아) 신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 발표한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sultate)」 주제 강의, 대리구별 2학기 안내·공지사항 전달 및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 중에는 첫 파견 성경교육봉사자 파견예식과 임명장 수여식이 거행됐다. 또 ‘파견 서약 갱신예식’에서 파견자들은 “파견받은 모든 곳에서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하느님 말씀을 선포함으로써 자신과 가정, 교회의 복음화에 힘쓸 것”을 서약했다.
박동호 신부는 오늘날 세계에서 거룩함에의 초대(성덕에의 초대)에 관하여 설명하는 자리에서, “나와 격이 맞는 사람이 아니라 배고프고 헐벗은 사람들을 위한 공동선(共同善)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며, “빙하가 녹아내리고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등 기후변화와 관련한 ‘침묵의 공모’에 신앙인들의 ‘거룩한 무관심’에 관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비범함’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제1대리구 복음화2국장 김진우(베드로)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숫자 ‘0’은 ‘곱셈’에서 어떤 수가 오더라도 그 결과를 ‘0’으로 만드는 절대적인 힘이 있지만, ‘덧셈’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그 이유는 숫자 ‘0’이 ‘더하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앞에서는 절대적인 힘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느님을 만났을 때, ‘0’이 곱셈을 만난 것처럼 행동했는지, 혹은 덧셈을 만났을 때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행동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고집과 욕심을 내세우면서 주님의 힘을 무력화시킨 적은 없었는지 반성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성경교육봉사자 여러분이 애써 노력하고 봉사하는 것은, 나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를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파견미사 중 성경교육봉사자들은 교재의 내용에 따라 충실하게 교안을 준비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등 ‘성경교육봉사자 10가지 실천사항’을 다짐하기도 했다.
제2대리구 성경사목 담당 박솔라(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는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지난 6월 대리구제가 재편됐다.”면서 “‘새로움’이 요구되는 사목적 현실에 응답하기 위한 성경사목 프로그램의 재정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교육봉사자들에게 “성경공부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말씀에서 오는 기쁨을 공유하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교구는 오는 8월 말~9월 초순에 각 본당 및 기관·단체별로 첫걸음·통독·일반·은빛·지혜 과정의 2018년 2학기 성경공부를 개강한다. 이에 복음화국은 144명의 성경교육봉사자를 158개 본당(281개 반)에 파견한다.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회장 최미원 세실리아·담당 사제 김진우 베드로 신부)와 제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회장 모미영 스테파니아·담당 사제 조한영 야고보 신부)는 각각 올해로 발족 26주년(1992~2018)을 맞았다.
그 26년 동안 말씀의 여정 한복판에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도가 있었기에, 성경교육봉사자회가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전하는 모범적인 사도직 단체로 성장했다.
한편, 성경교육봉사자회는 오는 10월 14일 효명중학교에서 펼쳐지는 제24차 수원교구 성경잔치를 주관한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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