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음화국 장애인사목위원회(전담 박태웅 토마스 신부)는 8월 15일 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연합’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청각, 시각, 지체,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과 가족, 봉사자 등 150여 명이 함께 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요한 세례자) 신부와 부국장 이승준(아우구스티노) 신부, 박태웅(토마스) 신부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이성효 주교는 “여러분은 저에게 큰 스승으로 다가온다. 여러분을 만나기 전에는 묵상하지도 않았던 부분을 새롭게 묵상하게 되고, 하느님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이 계심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강론을 통해 이성효 주교는 “·… 그리워하며 그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라는 이날 본기도를 다시 한 번 말하며, “그리움과 영광, 과연 나는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는가? 나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하면서 어떤 영광을 기대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자.”면서, “우리의 그리움은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리는 그리움이 되어야 한다. 성모님께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 등 어떠한 처지에서도 하느님께 순명하면서 나아가셨다는 부분에 대한 그리움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성효 주교는 “우리의 삶 안에서 겪는 고통은 성모님께서 겪으셨던 고통처럼 우리에게 귀중한 것이다. 이것을 떨쳐버리려 하지 말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봉헌할 수 있을 때 하느님이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시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이 장애인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신 것이다. 나는 장애인이 아니라 사람이다. 바로 그 사람을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신다.”면서, “특히 그리스도인 장애인들은 믿음의 삶을 통해서 더욱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성효 주교는 끝으로 “‘주님,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사랑하십니까?’라는 시편 저자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우리 교회에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것 결코 잊지 말 것이며, 우리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교회에 밝히 드러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지적·자폐성 발달장애 부모회)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신앙생활의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갖게 하며 이를 통해 교회의 복음화 사업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정숙 세실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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