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둘다섯해누리(원장 이기수 요아킴 신부)에 10월 7일,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교황대사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가 방문한 것이다.
이번 방문은 평소 소외된 이웃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슈에레브 대주교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날 방문에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기정만(에제키엘) 신부가 동행해 통역을 맡았다.
‘둘다섯해누리’ 설립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미리 도착해 있던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반갑게 슈에레브 대주교를 맞이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시설에 대한 소개 받은 후, 수영장, 재활승마장 및 프로그램실, 체육관, 미로공원, 목공실, 극장, 원예실, 체력단련실, 산책로, 치료실, 식당 등의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보았다.
목공실에서는 박성민 군이 ‘평화’라고 새겨진 목공예품을 슈에레브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장애인들이 직접 만드는 수공예품 볼펜을 선물 받고, 다과를 나누던 카페에서는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둘다섯해누리에서는 10주년 행사로 수원교구 청소년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협주곡 ‘아리랑’을 공연했다. 공연 후에는 슈에레브 대주교와 이성효 주교, 함께 한 장애인, 그들의 부모, 자원봉사자들의 만남이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수에레브 대주교는 ‘장애인 시설들이 도시 밖 외곽에 떨어져 있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면서, ‘장애인 시설이 우리 가까이 있을 때,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그들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에레브 대주교는 만나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교황 프란치스코 상본을 선물로 나누어주셨다.
현재 ‘둘다섯해누리’에는 지적장애 67명, 자폐성 장애 9명 지체장애 4명 등 장애인 80명이 거주하고 있다. ‘둘다섯해누리’에서는 보다 많은 발달 장애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룹홈을 건립 중이며, 2019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
‘둘다섯해누리’는 ‘둘다섯’은 ‘5餠2魚’, ‘해누리’에서 ‘해’와 ‘누리’는 ‘태양과 세상’을 뜻하며, 이는 ‘사랑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가는 기적의 공동체’를 상징한다.
김선근 미카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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