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나콜로의 핵심은 겸손한 순명
성령과 함께 성체성사 안에서 티 없으신 성모마리아께 의탁하며
2018 마리아사제운동 체나콜로(회장 정진숙·영성지도 김유신 토마스아퀴나스 신부) 대피정이 10월 9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있었다.
‘티 없으신 성심의 위대한 승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피정에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 제주 등 전국에서 온 사제와 신자 1,600여 명이 참여했다.
피정은 찬양과 묵주기도 체나콜로 기도, 강의와 미사로 진행되었으며, 미사는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강의를 맡았던 조반니 데르콜레 주교,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피정 강의는 이탈리아 마리타주 아스콜리 피첸노 교구 교구장 조반니 데르콜레 주교가 맡았다.
조반니 주교는 “수원교구 체나콜로가 교구 인준을 받은 지 일 년이 되었다고 들었다. 한 살 먹은 아기처럼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이며 그 어린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맞는 음식을 줘야하듯이 마리아사제운동을 시작할 때 왜 이 운동을 해야 하고 이운동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어야한다.”고 말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오전오후 강의를 통해 조반니 주교는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에 봉헌하는 것과 체나콜로의 중요성을 말하며 체나콜로의 영성과 정신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조반니 주교는 강의를 마치며 피정에 참여한 신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시간에는 ‘어떻게 체나콜로를 하고 있는지, 체나콜로를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응답이 있었다.
미사를 집전한 이성효 주교는 “체나콜로에 동참하는 우리가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자.”고 당부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삶의 한계 상황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생각하며, 그들이 하느님과 진정으로 화해의 길을 걷도록 인도하는 체나콜로가 되어 가정과 생명의 지킴이가 되자.”고 말했다.
또, 이성효 주교는 “마리아사제운동은 성모님의 티 없는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고 교황 및 그와 하나인 교회와 굳건히 일치하며 성모님께 의탁하는 삶으로 그 봉헌을 생활로 실천하도록 초대하는 기도운동”이라고 소개하며, “체나콜로 영성의 핵심은 바로 겸손한 순명”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신 신부는 피정에 참가한 모든 신자들과 피정을 잘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몇 해 전 큰 지진으로 교구가 아직도 가슴 아픈 어려운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 수원교구 체나콜로 대피정’을 이끌어 주기 위해 방문한 조반니 데르콜레 주교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모녀는 “사제를 위한 기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 생각하는데, 체나콜로 다락방 기도로 몇몇이 기도하다가 대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최 스테파니아(율전동 본당) 씨는 “체나콜로가 교구 인준을 받으면서 우리 본당에도 본당신부님 허락으로 본당 체나콜로가 생겼다.”며, “체나콜로는 활동봉사가 아닌 기도 봉사이다. 성모님께 의탁하며 매주 한 번씩 모여 체나콜로 기도를 바치다 보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와 참 좋다.”고 했다.
기안성바오로 본당 어린이 체나콜로 지도교사인 최 소피아 씨는 “작년에 어른 체나콜로가 생기면서 어린이 체나콜로도 생겼다. 저희 이웃 본당인 병점 본당에도 어린이 체나콜로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모여 체나콜로 기도시간을 갖고 있는데, 체나콜로 안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을 보면 이 친구들이 자라서 먼 훗날 지금 이 시간을 돌이켜 봤을 때 참 특별하고 뜻깊은 기도 시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이들에게서 기도를 통해 신앙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마리아사제운동 체나콜로는 2017년 3월 교구 인준을 받은 이후, 현재 제1대리구 16개 본당과 제2대리구 11개 본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체나콜로 2곳, 청소년 체나콜로 1곳이 활동 중이다.
이날 강의를 맡은 조반니 주교는 1978-2005년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의 수행비서 신부였으며, 마리아사제운동 창설자인 故스테파노 고삐 신부의 수행신부를 역임했다.
배정애 가브리엘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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