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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제35회 수원가톨릭대학교 이성과신앙 연구소 학술발표회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18-10-31 조회수 : 2680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곽진상 제르마노 신부) 부설 이성과 신앙 연구소(소장 한민택 바오로 신부)는 지난 10월 24~25일 2일간에 걸쳐 수원가톨릭대학교 하상관 2층 대강당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35회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가톨릭대학교 교수 김의태(베네딕토)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발표회는 크게 △1부 과학기술 분야 △2부 철학 분야 △3부 신학 분야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대학 본관 하상관 2층 대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분야별 전문가들의 열띤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진행을 맡은 김의태 신부는 ‘인공지능이나 과학기술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는 현실에서 교회는 어떠한 역할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이며, 이번 학술대회는 미래지향적인 시도’라고 인사했다.


   총장 곽진상 신부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과학기술의 도전 앞에 선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가 우리를 지탱하고 살게 하며 완성하는, 살아있는 진리로서 새롭게 제시되고 교회의 역할에 대해 재조명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오늘의 교회는 야전병원이 되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외되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야전병원이 되려면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깨닫고 찾는 시간이 되기’를 당부했다.


  제1부는 ‘과학기술 분야’를 주제로 실시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노상욱(가톨릭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인공지능이 창조주가 만든 인간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두 번째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윤리적 문제"라는 주제로 전방욱(강릉원주대학교 생물학과) 교수가 담당했으며, ‘우리가 자신의 진화를 꼭 조절해야 하는가라는 당위의 문제를 질문할 때’라고 했다.


   끝으로 ‘과학기술 혁명시대, 성서의 하느님은 어떻게 활동하시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윤경(전 IBM T.J. Watson연구소 연구원) 교수는 "우리의 운명은 하느님 손에 있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만일 우리가 선택한다면, 하느님 안에서 우리의 삶을 사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라는 ‘피코크’의 말을 인용하며 끝을 맺었다.


   끝으로 세 발제자를 대상으로 몇 가지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 뒤 첫날을 마쳤다.


   25일, 오전에 있은 '철학 분야'와 관련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을 주제로 발표한 김성동(호서대학교 윤리철학)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동화는 필연적으로 실업과 복지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전제한 뒤, 이에 대한 개선 대응으로 ‘기본 소득 제도’를 거론했다. 김성동 교수는 ‘기본 소득이 4차 산업혁명의 유일한 방안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여러 대안 중 가장 현실성이 높다는 점을 거론했다. 다만 이와 관련 재원의 염출 문제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고, 일자리를 뺏는 로봇세 등의 신설을 통한 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인류가 4차 산업혁명을 진화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면 ‘인류감’으로 대표되는 능력을 개발할 것을 제안,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을 것을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종관(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운명"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종관 교수는 “사람에 대한 성찰이 없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인간은 동물과 달리 의미, 가치 목적 성취 같은 현상들이 인간의 삶을 이끌어가는 존재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미래의 어느 시점에 국가나 정부는 노동생산성의 증가보다 삶의 질 향상을 통한 탈존적 존재방식의 고양을 정책의 목표로 삼을 것”을 제시했다.


   제3주제인 "과학기술 혁명 시대와 그리스도교"에 대해 발표한 정희완(대구가톨릭대학교 교의신학) 교수는 “신학이 시대를 앞서간 적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쉽게도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신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연구된 바 없음’을 지적했다. 정희완 교수는 변화의 시대에 교회는 분명 응답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 뒤, “과학과 신학이 인간을 설명하는 방식이 틀리다는 점과 과학의 도전은 전통적인 신학이 도전을 받는 현실은 것을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종교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한 과학기술의 시대에도 종교는 여전히 요청된다.”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철학 분야'의 뒤를 이어 진행된 '신학 분야'에서는 “계시 신학의 관점에서 본 유발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와 그리스도교 신학의 과제”를 주제로 한민택(수원가톨릭대학교 기초신학 교수) 신부의 발표와 “4차 산업혁명과 그리스도교적 자유에 대한 윤리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박찬호(수원가톨릭대 윤리신학 교수) 신부, “4차 산업혁명과 그리스도교 인간학의 위치”를 주제로 곽진상(수원가톨릭대 총장) 신부의 발제가 진행되어 산업혁명과 신학 부분에서의 치열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학술발표회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역할’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발표하거나 질의응답이 없다. 과학기술분야 세 전문가(학자)의 연구발표만 있는 학술발표회이다. 처음부터 교회의 역할에 대한 전문분야 학자들의 식견은 기대에 그쳤다.


기사·사진 이원재 요사팟·김희태 아우구스티노 / 사진 고귀남 도미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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