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청년을 대상으로 신천지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유사종교의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섰다.
교구가 이처럼 청년에 대한 신천지 예방 교육에 나선 것은, 신천지의 주요 포교 대상으로 천주교 신자가 떠오른데다 신천지 입교 청년 가운데 65%가 대학 1학년 때 성경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돼, 이에 대한 대책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제1대리구는 3월 16일, 수원 화서동 대리구청 내 강당에서 열린 청년 회장 연수에서 ‘신천지(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 선전, 이하: 신천지)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는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모 씨와 얼마 전까지 신천지에서 활동하다 다시 교회로 돌아온 청년 2명이 직접 참석해,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신천지의 구체적인 접근 방식과 생생한 사례를 증언했다.
이 모 씨는 “최근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 저학력보다 고학력층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청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청년들의 영적 무장을 당부했다.
교육에 참석한 청년회장 50여 명은 신천지의 접근 방식을 자세히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직접 살피며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유사종교의 포섭 활동을 간접적으로 실감했다.
제1대리구 청년회장 연수에 신천지 예방 교육 마련을 직접 요청하고 파견 미사를 집전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신천지 세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청년들이 하느님을 체험하고 식별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제2대리구도 제2대리구청에서 ‘청년 신천지 예방 1차 교육’을 실시했다.
1차 예방교육에서 강사로 나선 수원가톨릭대학교 한민택(바오로) 신부는 ‘신천지의 기원과 변천 과정, 주요 포교 방법’ 등을 소개하고 청년들에게 필요한 대처 방법을 전달했다.
한민택 신부는 “누군가 신천지에 빠지는 것은 본당 공동체의 책임일 수도 있다.”며, “과민반응하기보다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본당 관점에서 상담하고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대리구는 오는 10월까지 4회에 걸쳐 청년 신천지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은 신천지의 주요 교리와 접근 방법, 나아가 신천지에서 활동한 신자를 직접 초청해 피해사례를 직접 듣는 순서로 실시된다.
교육을 주관한 제2대리구 청소년1국장 김형태 (바오로) 신부는 “앞으로 거점 본당을 선정하고 각 본당을 직접 찾아가 신천지의 피해사례와 대처 방법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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