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알림마당

Home

게시판 > 보기

교구소식

본당김정환 신부 "본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사랑의 표현"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2-17 조회수 : 394


유튜브 `보이는 배곧본당` 방송에 출연해 신자들과 소통하는 김정환 신부(유튜브 화면 갈무리)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진행 : 윤재선 앵커

출연 : 김정환 신부 / 수원교구 배곧본당 주임

 

경기도 시흥의 배곧신도시에 있는 수원교구 배곧본당은 2년 간 선교 우수본당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본당 공동체인데요.

어떤 노력들을 해오고 있는지 함께 들어보죠.

배곧본당 김정환 주임신부 연결하겠습니다.

 

김정환 비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배곧본당이 설립된 건 얼마나 됐고, 지역적으로는 어떤 곳인가요?

 

배곧본당은 2017613일에 제가 초대신부로 부임하면서 설립되었습니다.

이제 만 3년하고 8개월 정도 돼 가는데요. 기존에 있던 월곶지구와 오이도지구를 함께 관할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원교구에서 가장 최서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생 본당이어서 아직 임시 성당에서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다는데, 2년 연속 선교 우수본당으로 선정됐어요. 본당 설립 당시와 비교해서 신자 수가 얼마나 늘었습니까?

 

제가 처음 부임해서 교적을 정리해 보니까 실제로 900여 명에서 출발했고요. 현재는 3,300여 명의 교우님들이 본당 공동체에 계십니다. 아무래도 신도시이기 때문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신자가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세 곳의 국가산업공단 사이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 복음화율이 현저하게 낮아요. 기왕 시작한 김에 배곧본당이 지역 복음화의 산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선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됐고, 다행히 고맙게도 매년 100여 분의 교우님들이 새 신자가 되어주셨습니다.

 

 

당연히 새 영세자 비율도 높아졌군요. 신도시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성장세가 참 빠릅니다. 성당에 신자들을 다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떠세요.

 

그래서 올해 굉장히 큰 문제가 생겼고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됐는데요. 코로나19 이전부터 지금까지 신자들의 절반은 성당에 못 들어가고 있어요, 추울 때도 밖에서 난로를 켜가면서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주변에서도 민원이 들어오고, 시에서도 안 좋은 부분들이 생겨서 불법적인 부분들이 철거가 돼야 해서 열악한 상황입니다.

 

 

예비 신자들 입교하기 전은 물론 영세한 후에도 아주 촘촘하고 세심하게 인도한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노하우가 있는 겁니까?

 

다른 본당에서도 하고 있는 터라 특징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선교분과와 교육분과가 긴밀하게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교 전부터 세례까지는 선교분과에서 담당하고, 세례 후부터 견진까지 또는 본당생활에 적응할 때 까지는 교육분과에서 연계해서 새 신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도시 특성을 고려해서 산파구역을 설정했다고 하던데, 산파구역이라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산파(産婆)라는 말자체가 출산을 돕는 역할인 것처럼 지금은 이미 입주가 다 되어서 시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처음에 아파트 입주 시기에 신자들이 모여들 때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수원교구는 교구장 주교님이 소공동체 활성화를 강조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복음화를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존에 형성된 구역A가 새로 입주한 구역B를 같은 구역으로 데리고 있는 겁니다. 소공동체 생활이 익숙하게끔 보살펴주는 거죠. 그래서 얼굴도 익히고 숫자가 조금 모이게 되면 실제로 구역을 형성할 수 있을 때 분리해서 적응을 좀 더 쉽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산파 역할을 하는군요.

무엇보다도 본당 전 신자들이 함께하는 환경선교운동도 새 가족 찾기에 상당한 힘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신자들이 환경선교운동을 어떻게 하고 계신 겁니까?

 

오늘날 특별히 우리 본당과 같이 젊은 세대들이 많은 곳에서는 기존 방식의 선교로는 잘 안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물공세나 가두선교, 또는 초인종 방문 등의 공격적인 방법보다는 오히려 교회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의 효과는 아니더라도 이미지라는 게 선교에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 환경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높아진 가운데 그래서 실시한 방법이 환경선교였습니다. 지역별로 나누어서 단발성 행사로 끝내는 게 아니라 숨은 곳에서 항상 천주교 신자들은 지역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청소도 하고, 이웃들 이사 오고가는데 그런 청소들도 쓰레기들도 치워주고 그런 부분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모든 본당 공동체 활동이 사실상 이루어지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배곧본당은 평소와 똑같이 3번의 입교식을 거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교리교육과 세례식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진행을 하게 되신 거예요.

 

코로나로 모든 본당이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행사도 취소하고 여러 사목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태이지만 어떻게든 주님을 경배하고 찬미 드리는 미사나 우리들의 신앙은 변치 않아야 하기 때문에 교우들이 안정감 있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서 장소를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옮기거나 시기를 늦추기도 했고, 시기적으로 연기가 필요할 때는 선교분과에서 지속적으로 문안이나 안부 연락 등으로 교우들을 관리했고요. 필요한 경우에는 교구에서 하는 통신교리 등도 병행하면서 시기를 다행스럽게 연결해 갈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신자들을 위한 사랑의 콜센터를 핫라인으로 운영하셨다고 들었어요.

TV처럼 노래를 불러주신 겁니까? 어떻게 핫라인을 운영하신 거예요.

 

제가 워낙 노래를 못 불러서 그렇게 하면 역효과가 나서 안 되고요. 이렇게 거리두기로 성당에서 뵙지 못하는 교우님들을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거든요. 실제로 사랑의 콜센터라는 프로그램 제목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대면식의 가정 방문이 불가능하니까 원격으로 해보자는 취지로 시행해 보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사목과 함께 본당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온라인으로도 신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데 어떤 영상들을 만드셨던 겁니까?

 

영상은 봉사자님들께서 감사하게도 함께 해 주셔서 가능한 부분이었는데요. 먼저 본당 미사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영상미사를 제작했고, 저희가 성경공부도 실시하고 있었는데 무기한 중단할 수 없어서 영상도 몇 개 제작하면서 진도를 계속 유지시켰고요.

 

그리고 오랜 기간 신자들끼리 서로 교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소통의 일환으로 보배방송, ‘보이는 배곧본당 라이브 방송을 제작해서 신자들의 삶의 이야기와 교리 상식들 이러한 부분들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배곧본당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보이는 배곧본당 라이브 방송, 보배방송이죠. 누가 이렇게 기획하고 촬영이나 편집은 어디서 하세요.

 

교우님들하고 원격이나 대면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함께 착안하게 되었고요. 사목회 여러 봉사자들과 홍보분과 봉사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숙련자들이 맡는 게 아니라 이 기회에 열정을 갖고 하나씩 배우면서 만들어 낸 것이라 더 소중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본당 사목자의 열정과 의지가 본당 공동체 활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지난 4년간의 다양한 사목 활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보게 되는데요. 비대면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사목자가 또 본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제일 중요한 건 비대면 시대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는 다른 신부님들처럼 능력이나 학문, 인품이 뛰어난 신부는 아니에요.

그래서 열심히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열심히 살아가려고 고민하다 보니까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는 것 같고요. 본당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부분은 정말 사랑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마음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기도로든 행동으로든 사목으로든 표현을 하면 성령께서 어떻게든 당신의 방식으로 도와주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교우님들과 함께 통교하게 되면 교우님들도 그런 마음으로 같이 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코로나시대에도 여전히 활기 넘치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계신 수원교구 배곧본당 김정환 비오 주임신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