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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주교 수품 25주년 맞은 전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2-17 조회수 : 223



최덕기 주교는 코로나19로 신앙생활이 약해지거나 식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기도 생활 특히 가정 기도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고 조언한다사진 최용택 기자

 

1996125일 고() 김남수 주교 홀로 이끌던 수원교구에 최덕기 부교구장 주교 임명이라는 낭보가 전해졌다. 다음 달 22일에는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최덕기 주교 서품식이 거행됐다.


주교 임명 소식이 전해졌던 날, 당시 최 주교는 필리핀 동아시아 사목연구센터에서 연수 중이었다. 최 주교는 본지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특집 최덕기 주교와 함께에서 더할 수 없는 십자가의 무게를 느꼈지만 밤새워 기도하며 부족한 것은 하느님께서 채워 주시리라는 믿음 하나로 받아들였다고 그때 심정을 회고한 바 있다.


오는 222일 주교 서품 은경축을 맞는 최덕기 주교는 시간이 언제 그렇게 빨리 지났는지 모르겠다지내놓고 보니 세월만 보낸 것 같은 착잡한 마음도 든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주교 서품 후 1997925일 제3대 수원교구장에 착좌해 2009330일 사임하기까지 13년간 수원교구를 이끌었던 최 주교는 교구장 재임 시 펼쳤던 성경 중심 소공동체 중심 간부 육성 중심 복음화 중심 청소년 중심 등 5대 중심 사목 중 성경 중심 사목소공동체 중심 사목을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했다.


성경 중심 사목은 담당 수녀님들을 중심으로 성경 교육이 많이 발전해 지금도 전국적으로 두드러진다고 자부합니다. 무엇보다도 신자들이 성경 말씀을 사랑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교구장직에 있으며 기억에 남는 일로서는 제1회 교구 시노두스 개최와 대리구 제도 실시, 미리내 골프장 건설 반대를 꼽았다. 미리내 골프장 건설 반대 추진과 관련해서 최 주교는 몇 년 동안 벌였던 피 말리는 싸움이었다교회가 사회 불의를 보고 투쟁한 사례였지만, 한편 교구장 주교로서 수원교구 사회복음화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하는 의미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했던 작업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사목은 최 주교에게 아쉬움이 큰 영역이다. “청소년 사목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지만,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은 것이 적었다고 토로한 최 주교. “청소년 사목에 대한 한국교회의 비전과 로드맵이 없고, 청소년을 위한 성경 교육과 소공동체 모임이 개발되지 않아 맥이 끊기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 주교에게 주교로서 지낸 25년은 교구장 시절과 은퇴 주교로서의 생활로 크게 나뉜다. 교구장 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공소 생활을 택했다. 산북공소를 거쳐 2016년부터 수원교구 원삼본당 관할 고초골공소에 기거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일 미사를 주례하고 고초골 피정의 집에서 피정 지도와 성지순례도 하면서 신자들을 만났다.

 

최 주교는 공소는 가족적인 공동체 생활과 합심해서 대소사를 함께 해 나가는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이루시려 한 하느님 나라가 공소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실현되는 모습을 도심의 큰 본당 공동체보다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고초골공소는 교구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한옥 공소로 알려져 있다. 201839일 등록문화재 제708호로도 등록됐다. 최 주교는 공소에 머무르며 182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역 교우촌 형성 시기 및 출신 순교자에 대한 내용을 문헌 조사로 찾아내고 교회사적 가치를 전했다.

 

최 주교는 순교자 기념관 및 성체조배실 건립, 고초골 순교자들의 시복시성 기도 추진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태라며 모든 것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기라고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앙생활이 약해지거나 식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 최 주교는 기도 생활 없는 신앙생활은 없으니, 각자가 가정에서 본당에서 또는 SNS를 이용해 기도 생활을 열심히 특히 가정 기도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성경 말씀 생활과 이웃 사랑 실천도 부탁했다.

 

신앙생활이란 한마디로 하느님 사랑이웃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왔고 하느님께로 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 행복해져야 우리가 모두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과 시간을 귀하게 써야 할 것이라고 말한 최 주교는 나를 살리고 너도 살리는 생활, 더 나아가 지구 환경도 함께 살리는 생활로 모두 다 같이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 드리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출처 : 가톨릭신문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