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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명본당 주임 최황진 신부, 축일 맞아 ‘자선! 프로젝트’ 제안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10-13 조회수 : 653

주임 신부님 축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행사 대폭 축소하고, 익명으로 이웃 돕기 성금 받아
17일 만에 1615여만 원 모여… 주임 신부 이름으로 기부



최근 제2대리구 광명성당(주임 최황진 신부) 입구 계단에는 한 장의 기부확인서가 게시됐다. 최황진 주임신부 영명축일,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을 기념해 지난 9월 12~29일 진행된 ‘자선!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 성금 전액인 1615만8000원이 생활성서사 주관 ‘네 이웃은 누구냐?’ 프로그램에 기부된 확인서였다. 공동체가 행동으로 보인 나눔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번 자선 프로젝트는 최황진 신부 제안으로 이뤄졌다. ‘축일 행사를 완전히 축소하고, 축하할 마음과 정성을 모아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자’고 먼저 의견을 냈다.

이에 본당은 성당 뒤편에 기부함을 마련하고 익명으로 성금을 받았다. 좋은 뜻에 동참하려는 신자들의 정성이 십시일반 쌓여갔다.

최 신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Fr. Raphael’의 국내 및 해외 구독자들도 뜻을 같이했다. 성금은 본당이 아닌 최 신부 이름으로 전달돼 영명축일을 축하하는 공동체 마음도 함께 담겼다. 익명으로 기부금을 모은 이유다.

훈훈한 미담도 이어졌다. 프로젝트가 막 시작되던 무렵, 본당 사무실로 최 신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한 명이 찾아왔다. 원주교구 신자라고만 본인을 소개하고는 몇 개 봉투에 나눠진 봉헌금을 전달했다. 봉투에는 고액이 들어있었다. 사정을 들은 결과, 오랜 냉담 시기를 보내던 상황에서 최 신부의 유튜브 콘텐츠를 보며 힘과 용기를 받았고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성금은 그런 ‘감사함의 표현’이었다. 이 사연은 본당 신자들이 프로젝트에 더 마음을 모으는 마중물과 동력이 됐다.

본당 측은 “‘모두가 함께한다면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커다란 결과로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경험이 공동체가 얻은 가장 큰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으로 기부를 받음으로써 ‘1000원’의 적은 금액으로도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도 컸다는 것이다.

최 신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본당 신자들이 자선에 대해 더욱 열린 자세로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하고 “그래서 그 선한 영향력이 점점 멀리 퍼져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1-10-17 [제3265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