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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하느님의 말씀 주일 특집] 수원교구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 비대면 렉시오 디비나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1-19 조회수 : 296

코로나19로 신앙생활 어렵다면 ‘말씀’ 가까이 해보세요


대면 모임 대신 화상 모임 진행
복음 전달 위해 묵상은 필수
“성경 공부, 반복해서 읽어보길”


화상으로 렉시오 디비나에 참여하고 있는 성경교육봉사자회 한 회원.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 제공


성경은 계시된 교의의 원천이며 신앙의 원리를 가르치는 원천이다. 성경과 성전을 통해 신앙을 이어받은 교회는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신앙생활이 위축되는 가운데 성경은 교회가 마주한 위기의 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회장 이은옥 안젤라, 지도 김태완 바오로 신부, 이하 봉사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교육과 모임의 한계를 비대면 렉시오 디비나를 통해 이겨내고 있다.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맞아 봉사자회의 활동을 알아본다.


매월 첫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일반인·직장인별로 봉사자회 회원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앞에 모인다. 그리고 렉시오 디비나로 모임을 시작한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해 본당 성경공부와 봉사자 모임이 전면 금지되면서 생긴 풍경이다.

봉사자회 교육의 시작은 ‘말씀’이다. 신입 봉사자로 입문하면서부터 모든 정규 수업과 개별 스터디 등을 말씀으로 연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소임을 받고 있기에, 모임 때마다 약 30~40분 정도 복음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은 필수다.

여기서는 두 번의 독서를 한다. 첫 번째 독서는 세밀한 독서로, 두 번째 독서 후에는 ‘주님께서 오늘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 묵상 시간을 갖는다. 다음에는 그 내용을 회원들이 돌아가며 이야기한다. 특별히 와 닿았던 말씀과 더불어 그 말씀을 선택한 이유 등을 나눈다. 묵상 후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작업도 이어진다. 예를 들면, 감사한 일이 있을 때 바로 말로 표현하기, 백신 나눔 운동에 동참하기, ‘공동의 집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기, 어려움 중에 있는 조원 위해 주모경 바치기 등을 공동 실천 사항으로 정하고, 한 달 동안 회원들이 실천하는 것이다.

봉사자회가 특별히 렉시오 디비나, 즉 거룩한 독서를 택한 이유는 개인의 영적 수행과 공동체의 영적 성장을 위해 좋은 성경 묵상 기도 방법이기 때문이다. 렉시오 디비나는 성경 공부와 달리 말씀을 내면화하는 작업이다.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저자 허성준 신부(가브리엘·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는 “단순하고 정감적인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맛들임으로써 궁극적으로 하느님과의 관상적인 일치에로 나아가고자 하는 고대 수도승들로부터 이어온 수행 방법”이라고 밝혔다. 12세기 카르투시오수도회 원장 귀고 2세는 ▲읽음 ▲묵상 ▲기도 ▲관상의 네 단계로 렉시오 디비나 단계를 제시한 바 있다.

봉사자들은 렉시오 디비나를 통해 복음을 읽고 나눔을 하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된다. 또 서로의 신앙 상태를 복음 묵상과 결부시켜 나누면서 서로 간에 위안과 위로의 장을 만들 수 있었다.

이은옥 회장은 “흘려버리고 놓쳐버릴 수 있는 말씀 하나 하나에 집중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살아계신 하느님과 현재의 내가 하나 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런 꾸준한 노력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에는 배경지식을 파악하는 지적인 차원에서 복음을 읽었다면, 온 이해력을 다해 복음을 경청하는 세밀한 독서를 하면서 예수님 시대의 상황을 생동감 있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말씀이 살아 움직인다는 체험은 살아계신 예수님을 일상 안에서 만나는 데 도움이 됐다.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 사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앙생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말씀’으로 신앙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회원들은 “말씀을 가까이하면, 숨어계신 듯하지만, 살아계시며 나의 삶에 함께하고 계신 하느님을 만날 수 있으며, 위태로워 보이는 현재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돼 힘과 희망을 얻게 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이 회장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관계를 깊게 하려면 만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하듯이 하느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듣는 마음으로 성경을 펼치고, 읽는 시간을 내서 실천해 보라”고 권했다. 이어 “어렵다 여기지 말고, 두려워 말고, 반복해서 성경을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교구는 말씀의 생활화를 위해 1992년부터 전 신자 대상 성경공부 ‘여정’을 다양한 과정 속에 실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문의 031-8019-5400 제1대리구 복음화2국 성경사목, 031-360-7633 제2대리구 복음화2국 성경사목

어르신들을 위한 은빛 여정 강의 영상을 촬영 중인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01-23 [제3279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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