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은 모두 하느님의 약속이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보여줍니다.
이사야는 두려움에 흔들리던 아하즈 임금에게 “임마누엘”이라는 표징을 주십니다. 이는 인간의 불안 속에서도 하느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입니다.
로마서에서 바오로는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예언자들이 전하던 오래된 약속의 성취라고 말합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완성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은 이 약속이 역사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요셉의 순종을 통해 임마누엘의 약속은 현실이 됩니다.
결국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누구를 신뢰할 것인가? ‘아하즈처럼 인간의 힘에 의지할 것인가, 요셉처럼 이해를 넘어 하느님의 뜻을 따를 것인가’.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때로는 순종의 결단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드러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