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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년들은 안녕한가요?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1-07-23 11:59:35 조회수 : 141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

얼마 전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청년 고독사’ 문제를 다룬 시사프로그램을 시청하였습니다. 점점 증가하는 1인 가구와 심각한 취업난, 코로나19 사태 등, 희망보다는 좌절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의 청년들이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외롭게 지내다 결국 홀로 임종을 맞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는 한 청년의 고백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제도적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절실한 것은 따뜻한 관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밥 한 끼에 담긴 위로

이 방송을 시청한 후,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운영하며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한 신부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청년 문간’을 운영하며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신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님(글라렛선교수도회)이십니다. 고시원에서 죽은 한 청년의 이야기가 신부님이 식당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신부님은 이 식당을 통해,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이 부담 없이 밥 한 끼라도 넉넉히 먹고 조그마한 위안이라도 얻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신부님의 마음이 담긴 공간 곳곳은 단순히 밥 한 끼만을 위한 곳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을 위한 진심 어린 관심과 배려가 묻어났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위로를 건네시는 주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사랑하십시오”(돈 보스코 성인).

최근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을 다시 교회 안으로 모아들일 수 있을까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가브리엘 신부님의 모습을 통해 찾아봅니다. 교회는 청년들에게, 그들이 지금 모습 그대로 위로와 사랑을 받기 충분하며 교회를 통해 위로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교구에서 실행하고 있는 청년 프로그램(비다누에바, 선택)이 그 노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들이기에 쉼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가브리엘 신부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쉼과 위로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청소년국이 되겠습니다. 


글 | 윤성민 그레고리오7세 신부(제2대리구 청소년2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