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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4-13 조회수 : 71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요한11,53) 

 

'간절함의 차이' 

 

오늘 복음(요한11,45-56)은 '최고 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는 말씀'입니다. 

 

베타니아에서 있었던 일, 곧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타의 죽은 오빠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그런데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민심의 동요를 우려해, 최고 의회를 소집해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합니다. 이 일에 대사제 가야파가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제 모두를 위해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요한11,50)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수많은 일들(기적들)을 보고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유다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하느님과 메시아와 구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백성의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합니다.

보잘것 없는 이들이 예수님을 잘 따르고 믿고,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거부합니다. 

 

간절함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낫고자 하는 간절함, 얻고자 하는 간절함, 살고자 하는 간절함, 구원 받고자 하는 간절함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향해 이런 간절함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구원받았고, 이 간절함이 없었던 사람들, 교만한 모습을 드러낸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했고, 구원으로부터 멀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가? 간절함의 모습인가? 아니면 간절함이 없는 교만의 모습인가? 

 

곰곰이 성찰해 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세상을 떠난 두봉 주교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멘." 

 

(~집회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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