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6주일>(9.28)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그래서 그는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16,44)
'가난한 이들의 친구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루카16,19-31)은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입니다.
날마다 잘 먹고 마시면서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던 부자와 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랬던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함께 죽어 저 세상으로 갑니다. 그런데 인생이 역전됩니다. 부자는 그곳에서 큰 고통을 겪고, 가난한 이는 아브라함 곁에서 평화를 누립니다.
부자의 잘못은 가진 것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가난한 이를 바라보지 않은 것입니다. 그의 집 대문 앞에 누워 있는 가난한 거지 라자로를 외면한 것입니다. 이것이 부자의 큰 죄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가난한 이들의 친구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주변에는 가난한 사람들로 넘쳐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대는 많은 증인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을 때에 영원한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1티모6,12)
믿는 이들의 마지막 종착역은 여기가 아닙니다. 죽음 저 너머에서의 삶,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곳에 들어가려면,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사셨던 바로 그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분리되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사랑'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라자로와 같은 가난한 이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들 중에서 특히 이주민들과 난민들을 기억합니다.
"너는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를 하였고, 주 너의 하느님이 강한 손과 뻗은 팔로 너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었음을 기억하여라."(신명5,15)
우리도 한 때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었고, 죄인이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됩시다!
(~ 1사무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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