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1,37-41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줍니다!
저는 오늘 복음 말미에 주님께서 강조하신 대목,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41) 라는 말씀을 묵상해봤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 교부의 해석이 제 마음을 크게 요동치게 합니다.
재물을 희사하는 것만이 자선이 아닙니다.
“지친 사람의 짐을 져주고, 슬퍼하는 이를 위로하고, 길 잃고 헤매는 이에게 바른길을 알려주는 것도 자선입니다.
어쩔 줄 모르는 사람에게 조언해 주고,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것도 아주 좋은 자선입니다.”
암브로시오 교부의 해석도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우리가 언제나 크나큰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해지는 방법이 참 많습니다.
자비가 우리를 깨끗하게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를 깨끗하게 합니다.
특별히 자선이 우리를 깨끗하게 정화시킵니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줍니다.”
결국 우리 죄의 정화는 자선과 자비,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완성됩니다.
지금 저희 공동체에 살레시오회 몽골 지부장 신부님께서 비자 발급차 머물고 계십니다.
올해부터 몽골 지부는 저희 한국 관구 소속으로 이관되었습니다.
신임 지부장으로 전 관구장이셨던 최원철 티모테오 신부님이 임명되셨습니다.
몽골 지부는 3명의 한국인 사제(최원철 티모테오 신부, 이호열 시몬 신부, 강훈 바오로 신부)를 비롯해 열 명 남짓한 다국적 살레시오 회원들이 사목하고 있습니다.
회원의 숫자에 비해 저희 살레시오회가 운영하는 사업체 숫자와 직원, 청소년들의 수효는 엄청납니다.
자연스레 몽골 지부 운영을 위한 경제적 어려움이 만만치 않습니다.
비자 발급을 위해 잠시 입국한 지부장 신부님과의 대화 중에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부장으로서 경제 상황을 점검해보니 잔고가 아슬아슬하다는 것입니다.
빡빡 긁어 모아 보니 향후 세달치 운영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몽골 정부가 수도회와 청소년 사목터 진출을 위한 장을 제공해주고, 터를 마련해주며, 청소년 사목을 수행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지만, 제반 운영 경비는 수도회가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있다 보니, 재정 상황이 암담하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레 지부장 신부님께서 몽골 살레시오회 전체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큰 부담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랍니다.
그래서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해맑고 순수한 몽골 청소년들을 위해 용기를 내야 한다.
후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당당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후원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부담을 드릴 수도 있지만 큰 선물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분들에게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참여할 수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드리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지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열악하고 호의적이지 않은 선교지에 나가 기쁘게 복음을 선포하고 있는 해외 선교사들, 참으로 감사한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영적 육적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실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세례 성사를 통해 선교사로서의 징표가 우리 영혼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제약으로 인해 몽골로, 아프리카로 건너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 먼 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지 않더라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작은 액수라 할지라도 매월 꾸준히 해외 선교사들의 그 소중한 선교 사업에 후원하는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몽골 지부 선교 사업 후원회 가입 및 기부금 영수증 신청
살레시오회 선교국 02)828-3524
후원 계좌
국민은행 090-01-0323-505
(재) 천주교 살레시오회 선교국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