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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9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0-19 조회수 : 115

마태오 28,16-20 

 

‘이것’으로 불렸다면 이미 성공한 인생이다 

 

 

저는 자주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를 고민하였습니다.

스승이 되라는 말씀이기는 하지만, 왠지 선교와 스승이 된다는 것이 잘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권한을 받으신 당신께서 우리가 스승이 되려고 할 때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하십니다.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선교는 가장 큰 사랑의 실천입니다.

물에 빠진 아이를 건져주지 않고, 불구덩이에 떨어지는 자녀를 보고만 있는다면 그건 사랑이 없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없다면 하늘 공동체에 속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직행 티켓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선교해야 할지는 잘 모릅니다.

예전처럼 선교하다 순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길거리에서 가두선교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집을 방문하면 다들 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태오는 오늘 복음에서 ‘스승’이 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옮깁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의 스승님!”이라고 불렸던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완성은 ‘스승님!’이라 불리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나이만 조금 들으면 여기저기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존경스럽지 않은데 어떻게 선생님이라 할 수 있을까요?

배울 것이 없는데 어떻게 스승님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요즘 세상에서 스승이라 불려도 될 만한 사람을 새로 찾아냈습니다.  

 

바로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입니다.

이는 장관급이라고 합니다.

왜 대통령이 박진영을 장관급에 앉혔을까요? 

박진영 씨의 재산은 수천억에 달합니다.

얼굴이 못생겨서 처음에 가수를 하겠다고 할 때 단 한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실력을 믿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10년 이상을 견디어 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시 최고 작곡가인 김형석 씨에게 음악 프로듀싱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방시혁 씨와 함께 JYP를 세웠고 정지훈 씨를 키워내면서 회사를 성공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성공은 했는데, 가슴 한편이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한 거예요.

지금까지 성공을 바라보며 살았는데, 이젠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을 향해 달려가기로 했습니다.”

누가 존경받을까요?

바로 ‘덕’이 있는 사람이 존경받습니다.

가수 비 씨의 어머니가 아플 때 박진영 씨는 모든 일정을 접고 그의 집에 와서 어머니를 업고 병원으로 모셨습니다.

정지훈 씨는 어머니를 살린 것이 박진영 씨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유명해지면 가장 밑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해야 한다고 ‘겸손’을 가르쳤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더군다나 그의 몸 관리는 철저하다 못해 처절합니다.

하루 한 끼 먹으며 운동은 2시간씩 합니다.

아프면 아무것도 못 하고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은 후배에게 가르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60이 되어서도 젊었을 때보다 더 춤을 잘 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합니다.  

 

대부분 연예인들은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그냥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지만, 박진영 씨처럼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스승’이 되려고는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박진영 씨는 진짜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길이 무엇인지 알았던 것입니다.

바로 존경받는 스승이 되는 것입니다. 

 

G.O.D.의 김태우 씨는 박진영 씨에게 많이 혼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2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김태우 씨가 유명해져서 술에 취하고 사람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자 인기보다 사람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듣고 싶으셨던 칭호는 무엇이었을까요?

‘스승’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사랑이었고 가장 큰 선교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죽을 때까지 행복하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현인도 스승과 같은 말입니다.

바로 ‘워런 버핏’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는 주식으로 세계 제1의 부자였던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사랑받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가르침을 통해서입니다. 

 

그도 스승이 되고자 했습니다.

누군가 자발적으로 그 사람을 ‘스승’으로 여기게 된다면 이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스승이 되라고 하시며, 그것이 이 세상에서 달성하고 와야 할 가장 큰 목표이자 사랑의 실천이라고 하십니다.  

 

스승이 되려면 ‘지-덕-체’의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지(智)는 지식이고 지혜이고 실력입니다.

실력이 없으면 가르칠 것도 없습니다.

덕(德)은 겸손함입니다.

교만하면 제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제자를 이용해 자기를 채우려 합니다.

체(體)는 건강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하였습니다.

제 몸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서 누구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선교는 스승이 되는 것입니다.

스승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사명을 완수한 것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저의 스승이기도 하셨습니다.”라는 말씀을 들으면 부모님은 얼마나 기쁘실까요?

낳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잘 길렀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목표도 스승이어야 합니다.  

 

한국 가톨릭의 위대한 스승이 계셨습니다.

바로 김수환 추기경이었습니다.

가톨릭 신자만이 아니라 많은 비신자들에게도 존경의 대상이었고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몸을 혹사해서 일찍 돌아가시기는 했지만, 지덕체의 완전함으로 톤즈 아이들이게 참 스승이셨고, 그래서 그분을 따르는 수많은 제자들이 생겼습니다.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스승이 됩시다.

가톨릭 스승이 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오늘 나는 스승이 되기 위해 어떤 실력을 연마하고 있습니까?

또 어떤 덕을 닦아가면서 사람들에게 존경받습니까?

매일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합니까?

이것이 안 된 상태에서 아무리 선교하려고 해봐야 비웃음만 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하늘에 오르실 때 500명이 넘는 제자들이 그분을 바라보았듯이, 우리도 수많은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주님께 갈 수 있어야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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