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입었다."(루카1,30)
'마리아의 순종인 피앗(fiat)!'
오늘 복음(루카1,26-38)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입니다.
하느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 마리아에게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시리라는 소식을 전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루카1,30-32)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1,34)라는 마리아의 응답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의 잉태 소식은 참으로 엄청난 소식입니다. 처녀 마리아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죽음과도 같은 소식입니다.
천사가 친척 엘리사벳의 잉태 소식을 전하면서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1,37)라고 말하자, 마리아가 예수님의 잉태를 받아들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마리아의 순종인 피앗(fiat)!'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순종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먼저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루카1,34)
하느님의 일은 내 힘으로 하는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일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힘, 성령의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이 믿음에서 나오는 힘으로 '순종'합니다.
믿음의 힘, 성령의 힘으로 두려움을 물리치고, 하느님 부르심에 우리도 마리아처럼 순종합시다!
(~ 토빗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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