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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6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1-26 조회수 : 50

복음: 루카 10,1-9: “수확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 

 

1. 충실한 두 제자, 티모테오와 티토

오늘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두 협력자, 티모테오와 티토를 기념한다. 티모테오는 바오로가 “믿음 안에서 나의 참된 아들”(1티모 1,2)이라고 부를 만큼 특별한 애정을 받았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바오로에게서 중요한 사명을 맡았고, 후에 에페소의 주교로 봉사하며 교회를 돌보았다. 티토는 이방인 출신으로서, 바오로와 함께 예루살렘 사도회의에 동행하여 이방인도 할례 없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진리를 증언했다(갈라 2,3 참조). 그는 후에 크레타의 주교가 되어 교회를 굳건히 세우는 목자로 살았다. 이 두 제자의 삶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교회의 기초를 세운 사도적 협력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2. 복음: 짝을 이루어 파견된 제자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파견하셨다. 이는 단순한 실용적 배치가 아니라, 공동체적 복음 선포의 원리를 보여준다. 성 그레고리오는 말한다. “둘씩 보내신 것은, 사랑을 떠나서는 복음을 전할 수 없음을 보여주신 것이다.”(Hom. in Evang. 17) 복음을 전하는 이는 자기 능력이나 성과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의지하여 공동체 안에서 사랑으로 협력해야 한다. 

 

3. 일꾼의 부족과 소명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2절) 이 말씀은 당시에도 현실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교회의 현실이다. 일꾼은 단순히 성직자나 수도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설명한다. “일꾼은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과 이웃의 구원만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다.”(In Matthæum Homiliæ 32) 곧,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신자는 추수 밭의 일꾼입니다. 우리는 세례로 그 사명을 받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말씀을 증거해야 한다. 

 

4. 교회의 가르침

교리서 863항은 이렇게 가르친다. “온 교회가 본성상 선교적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분을 증거하고 그분의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티모테오와 티토의 삶은 바로 이 선교적 본성을 충실히 살아낸 모범이다. 교회는 그들의 기념일을 통하여 우리가 모두 복음 전파의 공동 책임을 되새기도록 초대한다. 

 

5. 오늘의 적용

먼저, 우리 공동체 안에서 더 많은 일꾼이 나오도록 기도해야 한다. 성직자, 수도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신앙을 증언하는 평신도의 일꾼들이 필요하다.

둘째, 우리 자신이 먼저 투신하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 티모테오와 티토처럼 복음을 위해 젊음을, 삶을, 온 마음을 봉헌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셋째, 사랑으로 협력하는 제자가 되어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짝지어 파견된 제자들처럼 서로 보완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이 필요하다.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의 삶은 “추수밭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범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복음 선포의 사명을 기쁨과 사랑으로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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