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르 6,4)
찬 바람 속에서도
씨앗은 이미
봄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생명의
입춘(立春)입니다.
고향과 친척, 집안은
우리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곳이기에
변화된 우리를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자리입니다.
예언자의 사명은
인정받는 데 있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충실한 데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이미 형성된
이미지와 역할에
그를 가둡니다.
예언자는
특별하지 않고
너무 평범하기에,
오히려 신뢰받지
못합니다.
예언자가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예언자는 칭찬에도
들뜨지 않고,
거부에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예언자는 인정받지
못해도 자기 길을
잃지 않습니다.
인정받지 못할 때
오히려 가장
맑게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언자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판단해
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진리는
말해질 때보다
살아질 때
더 자주
배척당합니다.
사라진 것은
말씀의 힘이 아니라,
말씀을 맞이할
우리의 빈 마음입니다.
예언자의 길은
말을 많이 하는
길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끝까지 남아 있는
믿음의 삶입니다.
이해받지 못해도
작은 진실을
지켜나가는
우리들이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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