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9,22-25
십자가가 다가올 때는 절친한 친구가 놀러 왔나 생각하십시오!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이토록 특별한 은총의 시기를 어떻게 하면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하루였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지루한 일상, 단순한 일과 중에도 찰나의 기쁨과 은총을 찾고자 노력해볼까 합니다.
무한 반복되는 단순한 일 속에서도 주님께서 현존하심을 굳게 믿으며, 가난하지만 남루해 보이지 않은 삶을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내내 기쁜 마음으로 쓸고 닦고를 계속했습니다.
또한 나이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매일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는 것이 예수님 제자로서의 삶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여기서 십자가를 어떻게 지는가?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 년에 한 번 사순시기 때마다, 아니면 가끔 생각날 때마다 십자가를 지라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매 순간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기 전에 한 가지 작은 숙제를 하나 주시네요.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이번 사순시기동안 한 번 노력해봐야겠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오늘 내가 어깨에 짊어지고 걸어야 할 십자가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봐야겠습니다.
불평불만이나 군말 늘어놓지 않고 기꺼이 그 십자가를 져야겠습니다.
내 안에 가득한 상처와 분노, 갖은 욕심과 질투를 내려놓은 다음 십자가를 짊어져야겠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는가에 따라 십자가가 은총이 될 수 있는가 하면 죽음으로 몰고 가는 흉기도 될 수 있습니다.
밥 먹듯이 다가오는 십자가입니다.
친구처럼 다가오는 십자가입니다.
이왕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면 기꺼이 지고가면 좋겠습니다.
십자가가 다가올 때 마다 절친한 친구가 또 놀러 왔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십자가가 다가올 때마다 십자가의 달인 예수님을 바라봐야겠습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연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당당하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기쁘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결과 영광스런 승리를 맛보셨습니다.
은혜로운 사순시기 보다 그저 내 한 몸 챙기기 바쁜 육적인 삶,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빠듯한 세속의 삶을 넘어 영적인 삶에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저 육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십자가는 짜증 덩어리요 스트레스의 원천이지만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에게 있어 십자가는 더 이상 십자가가 아니라 하느님 사랑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다가올 때마다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
십자가는 변장하고 찾아오시는 하느님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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