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7월 18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7-18
조회수 : 40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12,14-21: 하느님께서 택하신 종 예수 그리스도 오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함과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보여 준다. 안식일에 회당에서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이 어떻게 자신을 없앨까 모의하는 것을 아시고 조용히 다른 곳으로 물러가신 장면은, 단순히 두려움이 아닌, 인류 구원과 사랑의 사명을 이루기 위한 행동임을 가르친다. 예수님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신다.(이사 42,3)고 하셨다. 이는 그분이 약하고 부족한 이들을 파멸시키지 않고, 언제나 회개와 구원의 기회를 주신다는 의미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도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연약함을 꺾지 않으시고, 우리 마음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참으시며 인내하신다.”(Enarrationes in Psalmos 33,2 요약)라고 말하였다. 교리서는 “그리스도의 사명은 단순히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인간을 회개로 이끄는 사랑의 사명”(545, 1846항 참조)이라고 밝힌다. 우리 자신도, 주님께서 참으시듯이 서로에게 관대하고 인내하며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이어서 이사야 예언서를 말씀하신다.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마태 12,20-21 참조) 이는 예수님의 구원 업적이 완성되는 때,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의미이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완전히 이루시면 믿는 자에게는 구원이, 믿지 않는 자에게는 심판이 임한다.”(Summa Theologiae, III 요약)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정의와 사랑이 어떻게 동시에 이루어지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오늘 복음은 우리 신앙생활에도 구체적 교훈을 준다. 공동체 안에서, 혹은 직장과 가정에서, 약하고 부족한 이들을 그대로 존중하며 기다려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수님처럼 즉각적 심판보다 회개와 변화의 기회를 주는 사랑이 필요하다.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18절)라는 선언은 예수님의 완벽한 아버지 뜻 수행을 보여 준다.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일상에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고통받고 상처받는 사람들을 돕는 일, 불의와 불평등을 바로잡는 일, 약자를 보호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구원 사명에 동참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유와 인내의 종, 하느님께 사랑받는 종으로 우리에게 본보기를 보여 주셨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며, 약하고 연약한 이들을 존중하고, 일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사랑과 정의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도 하느님께서 사랑하시고 마음에 드시는 사람으로 불릴 수 있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