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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8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7-28 조회수 : 40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13,36-43: 추수 때에 가라지를 추려내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라지와 밀의 비유를 통해 세상과 교회의 현실을 우리에게 보여 주신다. “추수 때에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고,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40.43절) 
 
가라지의 비유에서 밀은 하느님께 충실한 의인들을, 가라지는 악과 죄를 따르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하지만 현재 이 세상에서는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우리 눈에는 누가 선인인지, 누가 악인인지 쉽게 판단되지 않는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인간의 눈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므로, 누구를 완전히 선하거나 악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느님만이 심판하실 수 있다.”(Homiliae in Matthaeum 60 요약)라고 말한다.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 역시 이를 강조한다. 교리서는 최후 심판에서 하느님께서 인간을 완전히 드러내시고, 의인은 상을 받고 악인은 심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1038-1040항 참조) 
 
사람들은 종종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마태 13,28) 하고 서둘러 판단하려 한다. 그러나 조급한 판단은 오히려 우리 자신을 가라지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삶 전체를 알 수 없으며, 순간의 행위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사람은 외적 행동만 보고 심판할 수 없으며, 오직 하느님만이 인간의 내면과 의도를 완전히 아신다.”(De Civitate Dei 20 요약)라고 지적한다. 
 
오늘 복음은 남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우리의 마음 밭에는 어떤 씨앗이 자라고 있고, 어떤 열매가 맺히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가라지 같은 행동이나 생각을 하더라도, 하느님의 은총과 참된 회개를 통해 다시 좋은 밀알로 변화될 수 있다. 교회와 사회 안에서 “완전히 선한 사람들만 있어야 한다.”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지켜보고 돕되, 궁극적인 심판은 하느님께 맡기는 신뢰가 필요하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완전하기를 바라시기보다, 완전함을 향해 노력하는 삶을 원하신다. 매일 하느님의 뜻으로 돌아가며 살아갈 때, 우리의 마음 밭은 풍요롭게 가꾸어지고, 최후의 심판에서 의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세상과 교회 안에는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있다. 우리에게 허락된 삶의 시간 동안, 충실하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자신을 좋은 밀알로 가꾸어야 할 것이다. 남을 조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항상 겸손과 회개로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나는 의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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