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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6-08-01 조회수 : 98

모든 이에게 열린 식탁

 

[말씀]

1독서(이사 55,1-3)

바빌론에 유배된,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은 매일의 양식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유배 중에 활동했던 익명의 제2이사야는 곧 다가올 복구의 시대, 본국 귀환의 시대를 상기시키는 가운데, 모든 이에게 양식이 무상으로 주어지리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이 양식은 육적인 양식을 말함이 아니라 인간을 영원히 살게 할 영적인 양식, 곧 하느님과 체결될 새로운 계약을 가리킵니다. 하느님과 의로운 새 계약 체결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으로 영적으로 풍부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2독서(로마 8,35.37-39)

오늘 독서 말씀에 앞서 사도 바오로는 로마 공동체 신자들에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사랑으로 사는 사람의 새로운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일깨워 준 바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는 이 삶이 주는 기쁨의 환호 소리를 드높입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확신하고 있는 사람에게 신앙은 갖가지 곤경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은 삶의 진정한 양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음(마태 14,13-21)

예수님은 당신에게 오는 모든 사람, 비록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저버림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몸소 당신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는 분이며, 우리 서로 나누도록 이끄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또한 아버지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 안에 사시는 분이기에, 그분과 함께 우리는 진정한 생명을 누릴 수 있으며, 그분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새김]

현대인들에게 나누기 정말 어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식탁일 것이다. 식탁은 일반적으로 가족, 친구들, 지인들에게 열려 있을 뿐, 낯설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닫혀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음식이 모자랄까 두려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음식을 함께한다는 것이 삶을 나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에게나 삶을 나눈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요?

 

그러나 주님은 삶을 나누기를 꺼리는 태도를 질타하십니다. 그분은 제자들이 쌓아놓고자 했던 울타리를 거두어버리시며,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흔쾌히 나누기를 명하십니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왔던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이 새로운 세계에서 모든 이는 사랑으로, 사랑으로 나누는 음식으로 배부르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처럼 자기 자신만을 위한 각자가 지배하는 인간성이 파괴되고, ‘서로 서로를 위한 각자가 다스리는 인간성으로 충만한 세상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은 특별히, 제자들이 보여주었듯이, 미리 체념하거나 포기하려는 근시안적인 시각을 털어버리고, 군중 곁에서 봉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겸허한 자세와 함께 굳건한 믿음을 갖추기를 바라십니다.

이번 한 주간, 다른 누구 또는 무언가의 도움을 찾기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고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이웃에게 봉사하려는 의지를 새롭게 하는, 의욕 넘치는 한 주간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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