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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일 성주간 수요일: 주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이 수난의 길을 걸으실까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4-01 조회수 : 523

4월 1일 성주간 수요일

(마태 26,14-25; 이사 50,4-9ㄴ)

찬미 예수님!

어제부터 계속 생각나는 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예전에 도보순례를 할 때 배낭을 메고 걷고 있는 저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계속해서 걷고 계시는구나’, 그러니까 ‘나도 계속 걸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그 사진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주님을 생각하면, 참 감사하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이 수난의 길을 걸으실까요?

유다는 이미 예수님을 넘긴다는 조건으로 은돈 서른 닢을 받아왔고, 예수님은 그런 상황을 다 아시면서도 그 유다를 포함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십니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1독서의 이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가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지요?

예수님의 마음속에는 이런 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남들이 보기엔 분명 예수님께서 수치를 당하고, 단죄를 받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대적하는 것이지만, 정작 예수님 자신에게는 그런 것들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요.

주 하느님만으로 충분한데, 바로 그 주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시고, 당신을 도와주시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처럼 주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심을 생각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계속 이 수난의 길을 걷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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