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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3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위로와 감사의 십자가의 길!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4-03 조회수 : 527

4월 3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요한 18,1-19,42: 이사 52,13-53,12; 히브 4,14-16; 5,7-9)

찬미 예수님!

오늘은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해 금육과 단식을 하면서 주님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고, 다시 한 번 수난 복음을 읽고 십자가 경배를 하며 주님 수난 예식을 합니다.

저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주님께서 넘어지시는 3처, 7처, 9처에서 특별히 깊은 위로를 받고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넘어지면 안 될 것 같고, 실패를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반드시 성공만 해야 하고, 그래야만 인정받고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세상에서 넘어지시는 하느님은 저에게 커다란 위로를 줍니다.

‘하느님께서도 넘어지셨어. 괜찮아. 그분께서도 그러셨는데 네가 넘어지는 것이 뭐가 이상해. 당연한 거지...’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아주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런데 넘어지신 주님께서는 넘어지신 채 그대로 계신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셔서 힘겹게 힘겹게 그 길을 다 걸어가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서 다시 일어나서 가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나를 위로해 주고 감사의 마음이 넘치게 하는 이 십자가의 길, 예수님께서 이 길을 끝까지 걸으실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수난 예식의 화답송 후렴에 나오는, 그리고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의 끝기도에 나오는 “아버지, 제 영을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 라는 말씀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순종하시며 당신을 온전히 아버지께 맡기셨기에 침묵하시며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가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당신을 맡기시며 사람들에게 당신 자신을 맡기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다시 “아버지, 제 영을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하고 조용히 말씀드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에 동참했으면 합니다.

주 예수님께서 바로 나를 위해서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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