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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3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순간적인 예쁜 지혜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4-13 조회수 : 538

4월 13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요한 3,1-8; 사도 4,23-31)

찬미 예수님!

삶은 우리 계획대로, 생각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지요.

그러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무엇을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하게 될 때 그럴 가능성이 더 높지요.

이번 주간에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형제의 기일이 있어서 월요일인 오늘 동료들과 함께 모여서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습니다.

일정을 조정해서 저도 함께 참석하기로 마음먹고 대표에게 미리 전화를 해서 모임시간을 물었지요.

오전 11시쯤을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오후 4시에 모여 미사를 한다고 해서 순간 당황을 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을 해보니, 미사는 하고 저녁은 먹지 않는다면 참석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겠더라구요.

저녁까지 함께 하면 너무도 좋겠지만, 저에겐 저녁시간엔 공식 일정이 있으니까 그냥 기쁘게 한 끼를 굶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순간적인 예쁜 지혜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주 진실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저에게는 이 말씀이 세례성사와 연관되어 들려옵니다.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는 세례성사.

그래서 그런지 이 말씀이 꼭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인간적인 노력만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나 자신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나를 내려놓고, 내가 의지하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고, 나를 더욱더 예수님께 내어맡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을 때 우리도 바람과 같은 자유로움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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