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요한 6,52-59; 사도 9,1-20)
찬미 예수님!
바오로의 회심에 관해 전해주고 있는 1독서인 사도행전의 말씀은 오늘 복음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울이 박해했던 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사울의 박해에 대해 예수님은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왜 나를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냐?’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왜 나를 박해하느냐?’고 하십니다.
그 다음 부분에서 아주 직접적으로 표현하시지요.
“누구십니까?”라는 물음에 아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라고 응답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받는 박해를 자신이 받는 박해라고 할 정도로 예수님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관계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은 영원한 생명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몇몇 이들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당신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애써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고 계시고, 바오로 사도 같이 당신을 박해하던 이도 불러 복음을 전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들이고,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답게 살아가야겠지요.
주님으로 말미암아 살아가야겠습니다.
주님으로 말미암아 살아간다는 것은 바오로 사도처럼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을 모시는 기쁨을 주님처럼 끊임없이 나누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이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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