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금요일 노동자 성 요셉
(마태 13,54-58; 창세 1,26-2,3)
찬미 예수님!
오늘은 당신 곁에 찾아오신 하느님을 위해 일하시고, 하느님과 함께 일하신 노동자 성 요셉의 축일입니다.
학교에 강의를 오시는 신부님께서 아침에 오는데 도로가 한산해서 금방 왔다고, 생각해 보니 오늘이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평소에 가족을 위해, 사회와 국가를 위해, 또 자기 자신을 위해 열심히 땀 흘려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오늘이 좋은 안식의 날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는 모든 일을 마치시고 쉬신 것 같은 그런 쉼의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도를 하면서 문득 루카 복음 11장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군중 속의 어떤 여자가 큰 소리로 외치지요.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이 말을 듣고 예수님께서 좀 수정을 하시지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성 요셉 축일인 오늘 왜 성모님과 연관된 이 구절이 떠오를까, 좀 당황스럽지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고 말씀 앞에 머물자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루카 복음의 이 성경말씀은 본래 성모님이 단순히 예수님을 낳고 젖을 먹였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성모님의 더 큰 행복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데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오늘 성 요셉 축일에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는 말씀이 바로 요셉 성인께도 그대로 해당되는 말씀이고, 성 요셉께서 성실하게 일하신 것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지키는 것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땀 흘려 하는 일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의 연속선상에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성실히 땀 흘려 일하시는 요셉 성인을 보시면서 또한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위해 계속 애써 일하신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요셉성인은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어느 정도 드러내시는 삶을 사셨던 것이지요.
이런 요셉 성인처럼 하느님과 함께 그리고 하느님을 위해 일하면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드러내는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