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요한 15,9-11; 사도 15,7-21)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사랑 안에 푹 잠겨 머문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예수님의 사랑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르는 것을, 다른 이들도 이 사랑에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사랑에로 초대하시면서 말로만 그러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십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은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싶어 하면서도 어떤 경우에는 다른 이를 예수님의 사랑에로 초대하지 못하는, 아니 좀 심한 경우에는 예수님의 사랑에 머물려고 하는 이들에게 어려움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처럼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에 다가서려는 이들에게 자신의 또는 자신의 공동체의 본질적이지 않은 규칙을 들이대면서 생기는 일들이지요.

독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어려움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자신이 또는 자신의 공동체가 이런 어려움을 안겨주는 상황에 처해있다면, 그래서 다른 이가 함께 하기 어려워한다면, 과연 예수님의 사랑 안에 잘 머물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고, 그런 우리를 통해서 다른 이들도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처럼 우리도 사랑의 낮춤 안에서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