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마태 5,17-19; 2코린 3,4-11)
찬미 예수님!
“나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율법이나 예언서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예수님께서는 나의 완성자이시기도 합니다.
율법이나 예언서를 없애고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인 율법이나 예언서를 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 근본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것이지요.
나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족한 나를 완전히 새로운 인간으로 뜯어고쳐주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누구인가를 더 깊이 볼 수 있도록 이끄셔서 내가 나의 본 모습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나에게만 그러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시죠.
예수님은 이 함께 사는 이들도 완성하러 오셨습니다.
이들도 자신의 모습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신의 모습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우리의 완성자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면 세상의 빛과 소금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힘을 내서 작은 계명 하나부터 살아보라고 하십니다.
작은 계명 하나를 살아내려고 하다보면, 하느님의 말씀을 살아가려고 하다보면,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것은 우리의 무엇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해주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섣불리 나와 남을 변화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으며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작은 것 하나라도 먼저 살아보려고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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