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연중 제11주일 <믿고 뿌려라, 일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마르 4,26-34; 에제 17,22-24; 2코린 5,6-10)
찬미 예수님!
치유의 은사를 받은 캐더린 쿨만이라는 사람에게 치유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믿음으로 청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병을 보지 말고 하느님을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병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하느님께로 시선을 향하십시오.
우리가 청할 때 우리 관심의 중심을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에 두기 때문에 거의 항상 믿음이 없이 청하게 됩니다.
청하는 그 문제가 하느님보다 더 중요하게 된다면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게 되는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자신의 병을 보지 말고 하느님을 보라.’
우리에게는 하느님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이것을 말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느님을 보십시오.”
복음을 봅시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 것과 같다.
그 씨 뿌린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모르는데 아무튼 땅에 씨를 뿌리면 저절로 열매를 맺는다.
그러니까 예수님께 우리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시는 거지요?
일단 씨를 뿌리라는 거지요.
네가 그 씨를 잘 돌볼 능력이 있든 없든 그것을 생각하지 말고 일단 씨를 뿌리라는 것입니다.
사실 자라게 하는 분은, 열매를 맺게 하는 분은 하느님이시니까 하느님을 믿고 우리는 일단 씨를 뿌리라는 거지요.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은데,
겨자씨를 땅에 뿌릴 때 그 크기는 아주 작지요.
그런데 이게 일단 땅에 뿌려지면 제법 자라서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씨들은 복음 환호송에도 나와 있듯이 하느님의 말씀이지요.
그러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지금 현재 우리가 보기에 정말 하찮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빈약해 보여도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의 말씀을 뿌리라는 거지요.
그 씨를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그렇지요.
사실 이 말씀을 하고 계시는 예수님은 우리에 앞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의 말씀을 뿌리셨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는 이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소화해낼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러시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지니시고, 아버지를 보면서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씨를 뿌리시는 거지요.
그러시면서 주님께서는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제자들에게도 일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니 현재의 상황만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주저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믿음을 두고 상황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 말고,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전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1독서에서도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 위에 그것을 심고 훌륭한 행백나무가 되게 하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심을, 주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2독서에서도 확신을 가지고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쓰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우리라는 땅에 믿음을 가지시고 하느님 말씀이라는 씨를 뿌리셨음을 기억하며, 우리도 믿음으로 하느님 말씀이라는 씨를 뿌리며 한 주간을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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